서울 종로구 청와대 뒷편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이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석굴암 본존상의 전통을 계승하며 이상적인 불교조각미를 보여준다. 자비로운 얼굴과 균형 잡힌 신체, 독특한 사각형 대좌 등에서 전성기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항마촉지인의 손모양과 삼도, 백호 등 불상의 세부도 섬세하다. 일제강점기 경주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머리와 몸체가 일체로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연꽃문양을 새긴 사각형대좌는 동시기 불상 중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형태이다.




1913년경 서울 남산 관저에 놓였다가 1930년대 총독 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慶州 方形臺座 石造如來坐像,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한국 불교조각 중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하여 9세기경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되었다. 자비로운 얼굴,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 풍부한 양감 등에서 통일신라 전성기 양식을 엿볼 수 있어 ‘미남불’로도 불렸다. 머리에는 크고 높은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肉髻가 솟아 있으며, 양 눈썹 사이에는 무량세계를 비추는 부처님의 광명을 백호白毫로 표현했다. 목에는 세 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한데, 이는 번뇌, 업業, 고苦 등 윤회의 인과를 의미한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걸쳐 입었다. 왼손을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 즉 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은 석가모니가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른 경지를 상징한다. 독특한 연꽃 문양이 새겨진 사각형 대좌는 이 시대의 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로 매우 독창적이다. 이 불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3년경 서울 남산의 왜성대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0년대 총독 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오다가, 2017년 6월부터 역사적 고증과 가치 재평가 등을 통해 2018년 4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되었다. (안내문, 청와대, 2025년)
<출처>
- 안내문, 청와대, 2025
-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위키백과,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