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학교 우학문화재단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1991)>(보물)이다. 외항아리는 높이 35.2㎝이고, 내항아리는 높이 25.1㎝ 크기이다. 태지석에는 ‘王子慶龍阿只氏胎’와 ‘皇明萬曆三年'(1575년)이라 적혀 있어 광해군의 것임을 알 수 있다. 15세기 왕실에 만들었던 백자 태항아리의 모습을 샆려볼 수 있다.

외항아리는 위쪽이 넓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며, 아가리 부분이 바깥으로 벌어진 형태다. 어깨 부분에는 작은 고리 4개가 달려 있고, 뚜껑은 냄비처럼 생겨 고리와 연결해 고정할 수 있도록 꼭지에 구멍이 뚫려 있다. 유약은 잘 녹아 투명하고 광택이 있다.

내항아리는 외항아리와 거의 같은 형태이나 다소 작다. 태지석에는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글이 새겨져 있어, 항아리들은 1581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태지석에는 “皇明萬曆三年四月二十六日卯時生 王子慶龍阿只氏胎”라 적혀 있다. 1575년 음력 4월 26일에 태어난 왕자 경룡(광해군)의 태를 묻었다는 내용이다.

광해군 태를 물은 기록이 새겨진 지석과 태항아리 光海君 胎誌行·胎缸, 조선 1581년 이전, 보물
태항아리는 왕실에서 왕자나 왕녀가 태어났을 때 태를 담는 항아리입니다. 주인공의 이름, 생년월일을 기록한 태지석을 길지吉地를 정해 함께 묻었습니다. 태항아리에는 왕실 자녀들의 건강과 복, 나아가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염원을 함께 담았으며, 그 자체로 왕실 세계의 특별함을 상징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보물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1991)’,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