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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말손 초상(보물), 15세기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경북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 인동장씨 종택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말손 초상>(보물)이다. 조선 전기 문신 장말손을 그린 초상화이다. 장말손은 세조 때(1467년)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워 적개공신이 되었다. 이 그림은 3폭으로 구성된 전신상 초상화로, 가운데 폭에는 얼굴이, 양쪽에는 어깨 부분이 표현되었다. 얼굴은 살색 바탕에 갈색 윤곽으로 그려졌으며, 선의 강약 없이 옛 기법을 따랐다. 입술은 붉고 눈매에 생동감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띤다. 그림은 성종 때(147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5세기 공신 초상화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장말손 초상, 작가 모름, 조선 1476년경, 비단에 먹과 색, 인동 장씨 연복군 종택, 보물>
<얼굴 부분>
<영주 화기리 인동장씨 종택>

장말손 초상, 작가 모름, 조선 1476년경, 비단에 먹과 색, 인동 장씨 연복군 종택, 보물
장말손(1431~1486)은 세조와 성종 대 활약한 인물입니다. 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적개공신敵愾功臣으로 녹훈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147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말손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 예복을 입고 사모를 쓴 채 몸과 얼굴을 약간 왼쪽으로 틀어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연한 붓질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였고 눈매와 주름은 섬세한 선으로 그렸습니다. 가슴에는 금실로 수놓은 백한白鵬 흉배를 하고 있어 당시 그가 3품 관직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초상은 15세기 후반 공신 초상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2. ‘보물 김시 필 동자견려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