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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초상(보물), 16세기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초상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김진 초상>(보물)이다. 조선전기 문신 김진의 초상화이다. 오른쪽을 바라보며 앉아 두 손을 소매 안에 모은 모습이다. 전립을 쓰고 녹색 옷을 입었으며,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얼굴과 가는 눈매, 명상하는 듯한 표정은 학자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바닥에는 표범 가죽 방석을 깔았는데 네모난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묵선 외에도 갈색과 붉은 선 등 다양한 선이 사용된 점이 특징이다. 이현보 초상(보물)과 함께 안동지역 사대부상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김진은 중종 때 이조판서까지 올랐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유학자였던 김성일의 아버지이다. 안동 천전마을 종택의 주인이기도 하다. 이 초상화는 안동 천전마을 종택에서 한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고 한다.

<김진 초상 金璡 肖像, 작가 모름, 비단에 먹과 색, 의성 김씨 천전파 대종택, 보물>
<얼굴 부분>
<김진 선생을 모신 안동 사빈서원四濱書員>
<안동 의성김씨 종택(보물)>

김진 초상 金璡 肖像, 작가 모름, 비단에 먹과 색, 의성 김씨 천전파 대종택, 보물
김진(1500~1580)의 73세 초상입니다. 바닥에는 표범 가죽 방석을 깔았는데, 원근감 없이 네모난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옷은 평면적으로 그려졌지만, 얼굴에는 붓으로 연하게 음영을 넣어 볼과 입, 코 주변의 주름을 살려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김진은 이 초상을 자신의 별장 정자에 걸어두고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읊기도 했습니다. 16세기 후반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모습을 담은 귀한 초상화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2. ‘보물 김진 초상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