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순천 매곡동 석탑 청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이다. 전남 순천시 매곡동 절터 석탑에서 발견되었다.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불로 배치된 조선전기 아마타삼존상의 특징을 잘 부여주고 있다. 불감은 임의로 수리되어 원래의 모습은 아니나 불상을 안치하면 규격에 잘 맞고 전각형태의 불감이라는 당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발원문을 통해 제작연대가 확인되었으며 당시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로 의미가 있다.




매곡동 삼층석탑 출토 청동불감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조선 1468년, 청동·금동, 국립광주박물관, 보물
순천 매곡동의 무너진 석탑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죽사의 승려 일선과 신도 277명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며 만들어 모셨습니다. 승려나 관리가 이끌고 많은 사람이 참여해 탑, 종, 불상을 만드는 풍습은 고려말부터 유행했습니다. 아미타부처와 지장보살, 관음보살은 한양에서 먼 지방 사찰에서 만들었음에도 명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과 뛰어난 조각 수법을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발원문
성화 4년 무자년(1468, 세조 14) 4월 어느 날, 조선국 전라도 순천부 남촌 별량리 죽사의 도인 일선, 시주자 목암·정오·김용 등은 미타 · 관음 · 지장 삼존상의 조성을 서원하여 4월 15일에 점안하여 완성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시주하고 함께 발원문을 써옵니다. 저희들이 기꺼이 함께 삼존상을 조성하였으니 결정코 서방 정토의 구품 연화대에 태어나 직접 삼존의 보름달 같이 원만한 모습을 베옵고 수기의 말씀을 듣자마자 무생법인을 깨달으리.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보물 순천 매곡동 석탑 청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