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수종사에 있던 조선시대 동종銅鐘이다.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가 아들이 왕이 되기 전, 의경세자의 죽음 이후 궁궐을 나와 머물던 시기에 정업원 주지와 함께 제작해 수종사에 봉안한 종이다. 어깨에 문양대를 두고 연꽃 모양 당좌를 새기는 등 고려 범종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수종사 동종 水鐘寺 銅鐘, 조선 1469년, 청동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가 만들어 수종사에 모신 종입니다. 인수대비는 아들이 왕이 되기 전, 수변 한씨였던 시절에 남편인 의경세자가 세상을 떠난 후 궁궐을 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종은 당시에 만든 것으로, 왕실 여성들이 궁궐을 나와 머물렀던 사찰인 정업원淨菜院 주지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종은 어깨에 문양대를 세우고 연꽃 모양 당좌를 표현하는 등 고려 종 양식을 이어받았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수종사水鐘寺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남양주시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길에 이부근에 머물때 사찰을 크게 중수하였다. 오층석탑에서는 태종의 후궁과 성종의 후궁들이 발원한 불상들과 인조 때 인목대비가 발원한 불상이 발견되는 등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사찰이었다.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