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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서해를 바라보는 관음성지

강화군 삼가면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普門寺)이다.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함과 함께 관음성지로 손꼽히는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사찰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돌덩이를 부처로 석굴에 모시면서 창건되었는 창건 설화가 있다. 조선후기 순조대에 중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문사가 위치한 석모도는 조선시대 서남 해안에서 출발한 세곡선을 비롯한 많은 화물선들이 강화도를 거쳐 수도 한양으로 연결되는 뱃길에 위치하고 있어 그 혜택을 받아 번창한 것으로 보인다. 사찰 뒷편 바위 절벽에 새긴 약 9m의 거대한 마애관음보살좌상은 바닷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강화 낙가산 보문사>
<보문사가 있는 낙가산>

들어가는 길

낙가산 봉우리 아래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는 외포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를 들어가야 했으나 지금은 석모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언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일주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길에서 서해바다를 감상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

<일주문>
<일주문 앞에서 보이는 서해바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길>
<길에서 보이는 일주문>
<경내 입구를 오르는 길>

주불전이 있는 중심 영역

보문사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은 불전이나 문화재는 거의 없는 편이며,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다. 관음성지이만 정상아래 마애관음보살좌상이 관음전역할을 하고 있다. 경내는 석굴과 와불전, 오백나한상 등이 있다. 경사진 지형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간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주불전이 있는 공간>

보문사 주불전인 극락보전. 앞면 6칸의 상당히 큰 규모의 불전이다. 1970년대에 크게 중수하였다고 한다. 아미타여래를 보시고 있다.

<극락보전>

극락보전에도 많은 나한상을 볼 수 있다. 보문사가 관음성지로 대표적인 기도처이기는 하지만, 바다에서 건저올린 나한상을 모시면서 출발한 사찰의 내력처럼 수행도량의 의미가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극락보전 내부>

보문사의 중심에 자리한 극락보전은 정면5칸 측면3칸에 내부 60평의 규모로 1972년 정수스님이 중수하였습니다. 법당내부는 상단에 아미타부처님과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중단에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과 신중탱화가 하단에 영가단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상단 뒤편으로 삼천 옥부처님이 법당에 장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삼존불 위로는 닫집이 조성되어 있으며 천정의 좌우로 각 하나씩 용상이 지나다니고, 또 다른 한 쌍의 용상이 전각의 안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각의 출입문은 채색된 꽃 무늬 문살로 소박한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안내문, 강화 보문사, 2025년)

<극락보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바다>
<요사채>

극락보전 동쪽으로는 요사채들이, 서쪽으로는 석실, 와불전, 삼성각 등 불전 등이 배치되어 있다. 와불전 옆에는 오백나한상을 모신 공간이 있다.

<삼성각>
<삼성각 내부>

보문사 석실

보문사 석실은 천연 동굴을 이용하여 조성한 석굴사원이다. 내부 공간은 석굴 사원 중에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낸 돌덩이들을 봉안했는데 이 돌덩이가 불상과 나한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의 석실을 조선후기 선조 때 다시 고쳐지은 것이라 한다. 입구에는 3개의 홍예문이 있으며 내부에는 석가여래, 미륵보살, 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석실이 있는 공간>
<극락보전 옆 석실로 들어가는 길>
<석실 입구>
<입구 왼쪽 불상>
<입구 오른쪽 불상>
<석실 내부>
<와불전에서 본 모습>
<보문사 향나무>

강화 보문사 향나무
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이 향나무는 기묘한 형태를 지니며,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나이는 7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20m, 둘레는 3.2m 정도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용이 용틀임을 하고 있는 듯하여 기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6,25 전쟁 중에는 죽은 것 같이 보였으나 3년 후에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안내문, 강화군청, 2025년)

보문사에는 많은 승려와 신도들이 머물렀던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때 음식을 만들때 사용했던 맷돌이 남아 있다.

<보문사 맷돌>

신라 선덕여왕 때 (635) 건립한 보문사에는 나한상을 모신 보문동천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보문사 승려와 수도사들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때 사용했던 맷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보문사 맷돌은 크기가 지름 69cm, 두께 20cm로 일반용 맷돌보다 두 배 정도 큰 화강암 맷돌이다 (안내문, 강화군청, 2025년)

<석굴 앞 마당>

천인대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로 창건 이후로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그 크기가 넓어서 천명이 앉을 수 있다하여 ‘천인대’라 불렀다. 지금은 이곳에 오백나한이 설법을 듣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그 옆으로 석가모니가 열반하는 모습을 조각한 와불을 모신 와불전이 있다.

<천인대가 있는 공간>
<오백나한>
<오백나한>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로 창건 이후로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그 크기가 넓어서 천명이 앉을 수 있다하여 ‘천인대’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오백나한을 2009년 와불전과 함께 천인대에 조성되었습니다. 진신사리가 봉안된 33관음보탑을 중앙에 두고 오백나한이 감싸는 형상입니다. 나한은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과를 증득한 존자를 말하며, 해탈하여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보문사의 오백나한상은 모습과 표정이 모두 달라 각각의 개성적인 모습을 자유분방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나한님의 좌대에는 봉안에 동참하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안내문, 강화 보문사, 2013년)

와불전에는 석가모니가 열반하는 모습을 표현한 거대한 와불상이 모셔져 있다. 대승불교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형태의 불상으로 최근에 조성하였다.

<와불전>
<앞에서 본 모습>
<와불전에 모셔진 불상>

와불전은 오백나한과 함께 천인대에 조성된 전각입니다. 열반 당시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습을 자연석에 그대로 조각하여 모셨으며, 전체 신장 10m, 열반대는 12m로 그 규모가 큽니다. 전각 내부는 부처님 뒤로 공간이 있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누워 계신 모습과 손의 모양, 불의의 주름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운양이 새겨진 열반대는 구름의 모양이 수려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안내문, 강화 보문사, 2013년)

마애불상

낙가산 정상 아래 눈썹바위라 불리는 곳에는 20세기초에 조각한 마애불상이 있다. 이 불상은 보관을 쓰고 정병을 들고 있는 관음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동해 낙산사, 남해 보리암에 세워져 있는 관음상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낙가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마치 바다를 품고 있는 관음보살의 정기가 느껴지며, 이런 까닭에 많은 신도들이 바다를 건너와 이곳 보문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보문사 경내에서 보이는 눈썹바위>
<극락전 옆 마애불상이 있는 곳으로 오르는 계단길>

마애불상이 있는 눈썹바위로 오르는 계단 중간쯤 전망이 좋은 곳에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서해용왕을 상징하는 청동조삭상이 있고, 난간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적어놓은 유리병들이 걸려 있다.

<중간쯤에 있는 전망장소>
<소원을 적어 걸어 놓은 유리병>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기도를 올리는 공간>
<서해바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불상 뒤의 둥근 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을 쓰고, 손에는 세속의 모든 번뇌와 미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진 양 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는 卍자가 새겨져 있다. 보문사는 관음보살의 성지로서 중요시 하던 곳이었다. (안내문, 강화 보문사, 2013년)

<출처>

  1. 안내문, 강화 보문사, 2025년
  2. 안내문, 강화 보문사,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