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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연곡사 동승탑비(보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연곡사 동 승탑 옆에 있는 탑비(보물)이다. 글이 새겨진 비몸은 없어지고 거북받침돌과 머릿돌만 남아 있다. 거북받침돌은 용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등에는 육각형의 거북등껍질 대신 새 날개 모양의 무늬를 새겨놓고 있다. 비몸을 올리는 비좌에는 구름무늬과 연꽃무늬로 장식하고 있다. 머릿돌에는 용무늬는 없고 구름무늬만 새겨 놓고 있으며, 꼭대기에는 연꽃봉우리 모양을 조각해 놓았다. 웅장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조각수법이 떨어지 머릿돌에 용무늬를 생략하는 등 형식적이며 간략해진 고려시대 탑비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비몸이 없고 탑의 이름을 적어 놓는 머릿돌 가운데 글씨가 남아 있지 않아 탑과 탑비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구례 연곡사 동 승탑비(보물)>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동 승탑 옆에 세워진 탑비이다. 머릿돌과 거북받침돌만 남아 있다. 승탑은 통일신라말에 세워졌지만 탑비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수법이나 전체적인 조형미는 떨어지지만 웅장하면서 힘찬 느낌을 준다.

<거북받침돌>

용의 얼굴을 하고 있는 거북받침돌이다. 떨어져서 일부 손상된 것을 새로 붙여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조각수법 또한 정교한 편은 아니다.

<뒤에서 본 모습>

거북 등에는 육각형의 거북껍질모양 대신 새의 날개를 새겨 놓고 있다. 승탑에 새겨진 극락조인 가릉빈가를 연상시킨다.

<머릿돌>

거북받침돌에 비해 머릿돌은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었다. 구름속에 용을 조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탑비는 구름무늬만 새겨 놓고 있다. 머릿돌의 가운데 글자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위에는 연꽃봉우리 모양을 조각하여 올려놓고 있다.

<머릿돌(뒷편)>

<옆에서 본 모습>

<뒤에서 본 모습>

<연곡사 동 승탑(국보)>

연곡사는 화엄사의 말사로 지리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 많이 알려진 피아골에 위치하고 있다. 화엄사와 같이 삼국시대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 말과 고려초에는 선종 사찰로 크게 번창하였다. 경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동승탑(국보), 북승탑(국보)를 비롯하여 탑비, 삼층석탑 등 석조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크게 불타버린 것을 중건하였다. 한국 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들이 소실되어 내력있는 목조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다. 석탑의 위치가 지금은 경내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원래 사찰 규모에 비해 많이 축소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례 연곡사>

구례 연곡사 동승탑비, 보물,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연곡사 동승탑의 주인으로 추정된 이 비의 몸돌인 비신은 소실되고 받침돌인 귀부와 머릿돌인 이수만이 남아 있다. 귀부는 맨 아래의 돌과 한돌로 네 다리를 사방으로 뻗고 있어 마치 납작하게 엎드린 모습이다. 오른쪽 앞발을 살짝 든 귀부의 정상에는 장방형의 비좌를 마련하고 네 측면에는 구름무늬를 고부조(高浮彫)로 장식하였다. 귀부는 1개의 뿔이 달린 용모양의 머리, 날개달린 거북모양의 등을 갖춘 상상속의 동물인 ‘연’을 형상화 시켜 놓은 것이라 한다. 이수의 전면 중앙부에 비명은 남아 있지 않고 좌우에 구름속의 용이 힘차게 조각되어 있으며, 이수 뒷부분에는 구름 속에 있는 3마리의 용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수 윗부분의 정상에는 화염보주가 있고 좌우 2개의 화염보주는 소실되었다. 전체적으로 조각이 정밀하고 그 형상은 힘찬 느낌을 준다. <출처: 문화재청>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