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실상사 서북쪽 수청산(772 m)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백장암(百丈庵)이다. 통일신라 말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창건된 실상사의 부속암자로 비슷한 시기인 9세기초에 창건되었다. 선종계열 사찰있었던 실상사에서 참선도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기 실상사가 큰 화재로 폐사된 후 다시 중건된 조선후기 숙종 때까지 승려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백장암은 해발 500m 정도의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건물터는 비교적 넓은 편이며, 많은 전각들이 있었다고 한다. 구한말 화재로 원래 전각들은 대부분 소실되었고 그 이후 중건된 주불전인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삼층석탑 주위에 남아 있는 건물터로 원래 사찰의 규 모를 짐작할 수 있다. 경내에는 통일신라 말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팔부중상 등 부조상으로 장식된 삼층석탑(국보)와 석등(보물)이 있으며, 청동은입사향로(보물) 등 문화재들이 전해오고 있다.
<남원 실상사 백장암>
해발 500m 정도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암자이다.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채 등만 있는 작은 암자이지만, 원래는 크고 작은 전각들이 많은 규모있는 암자였다.
<주불전인 대웅전>
원래는 광명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불전을 새로 지으면서 대웅전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일반적인 삼층석탑과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을 하고 있다. 기단과 탑신의 지붕돌까지 탑 전체에 다양한 조각상을 새겨 놓고 있다. 탑신 1층에는 보살상과 신장상을, 2층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을, 3층에는 앉아 있는 천인상을 새겨 놓고 있다. 지붕돌에는 연꽃무늬와 삼존상을 새겨 놓았다.
<백장암 석등(보물)>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석등으로 통일신라 석등의 기본형태를 잘 갖추고 있다. 받침돌은 연꽃모양이 새겨진 아래.위받침돌과 가운데 팔각형 기둥으로 되어 있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이 받침돌 위에 놓여 있다. 화사석은 8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4면에 창을 뚫어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하고 있다. 지붕돌을 간결하게 처리되었다.
<산신각>
<산신각 옆으로 흐르는 샘물>
<요사채>
일반적인 살림집 형태를 하고 있으며, 건물 규모 또한 크지 않은 편이다.
<삼층석탑 앞 건물터>
아마도 강당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당 마루에 앉으면 지리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마당에서 보이는 지리산 봉우리들>
<마당 서쪽 건물터>
마당 서쪽편에도 원래 요사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터가 있다.
<대웅전 뒷편 승방>
대나무숲으로 앞을 가려 놓고 있다.
<백장암 경내로 옮겨 놓은 승탑들>
다른 곳에 있던 것으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백장암 은입사향로(보물)>
이 향로는 높이 30cm로 몸체와 받침대를 따로 만들어 연결했다. 은실을 이용해 장식한 작품으로 제작수법이나 예술성이 뛰어나다. 입주위에 조선 선조때 만들었다는 사실을 글씨로 남겨 놓고 있다.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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