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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팔공산 거조사, 고려중기 불교개혁 운동이 시작된 유서깊은 사찰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에 위치한 거조사(居祖寺)이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은해사(銀海寺)의 부속 암자였는데 별도의 사찰로 바뀌었다. 사찰이 창건된 내력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일신라 때 거조사(居祖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인 영산전(국보)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으며, 요사채 2동과 누각이 있는 작은 암자의 규로를 하고 있다. 많은 전각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화재 등으로 소실되고 지금의 전각들은 최근에 새로 지은 것들이다.

거조사은 고려중기 정혜결사 운동을 이끈 지눌이 머물렀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정혜결사는 지눌을 중심으로 개경 중심의 보수화된 당시 불교를 비판하고 불교 본원의 모습을 찾고자 했던 개혁운동으로 지눌은 이곳에서 처음 정혜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뒤 거조사의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없지만 주불전인 영산전의 규모로 볼 때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교 개혁운동을 이끈 사찰답게 영산전에는 수행자를 상징하는 부처의 제자인 오백나한을 같이 모시고있다.

<영천 거조사>

고려중기 불교개혁 운동이 시작된 유서깊은 사찰이지만 지금은 은해사에 딸린 작은 암자 규모로 남아 있다.

<들어가는 길>

<출입문 역할을 하는 2층 누각>

<거조사 경내>

출입문을 들어서면 고려말에 지어진 영산전(국보)와 삼층석탑이 보인다.

<삼층석탑>

통일신라 말 또는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이다. 기단과 탑신의 비례의 조형미는 양호하나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산전 자리에 불전이 세워졌을때 같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거조암 주불전인 영산전(국보)>

이 건물은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인 고려말(1375년)에 처음 지어졌다. 자연석과 장대석으로 기단을 높게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소박하고 간결한 건물이지만 사찰 불전 중에서는 큰 규모이다.

<오른쪽에서 본 모습>

건물은 앞면 7칸, 옆면 3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건물이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주심포양식을 하고 있는데, 고려말.조선초 주심포양식을 충실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다른 불전들과는 달리 문살이 있는 분합문 대신 벽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운데 출입문을 두고 있다.

<영산전 앞 계단>

<창호와 기둥>

영산전에는 삼존불과 함께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중기 지눌을 중심으로 한 정혜결사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수행자를 중시하는 거조암의 성격이 잘 반영되어 있다.

<영산전 뒷편 산신각>

<요사채>

<맞은편 요사채 건물>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