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주 남산 삼릉계곡에 남아 있는 선각육존불이다. 거대한 바위에 2구의 삼존상을 선으로 조각해 놓고 있다. 오른쪽은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한 석가삼존불로 가운데 연꽃대좌에 석가여래가 앉아 있고 양쪽에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은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한 삼존불상으로 가운데에는 아미타여래가 연꽃대좌 위에 서 있고 양쪽에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꽃쟁반을 받쳐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바위면이 닳아 그 형체가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의 정교하며 세련되었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벽 정상에 불전을 세웠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작은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산 삼릉계곡에 들어섰던 크고 작은 암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근에 절터와 불상들이 여러곳에 남아 있다.

<남산 삼릉계곡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선각육존불>

<선각육존불 배치 그림>

왼쪽편 아미타삼존불은 가운데 연꽃대좌 위에 서 있는 아마타여래가 표현되어 있으며, 양쪽에 꽃을 들고 무릎을 구부린 대세지보살과 관셈음보살이 표현되어 있다. 꽃을 공양하는 모습은 흔히 보이지 않는 특이한 형태이다.  오랜 세월 풍파를 거치면서 닳은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나 신체의 표현 등이 우수하다.

<왼쪽 아미타삼존불상>

<얼굴부분>

오른쪽은 연꽃대좌에 앉아 있는 석가여래를 주존불로, 양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불로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 석가삼존불>

<얼굴 부분>

불상 앞에는 공양을 올릴 수 있는 제단 형태의 바위가 놓여 있다. 자연석들이 놓여 있지만 인위적으로 배치하여 불전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불상 앞  기도를 올리는 공간>

거대한 바위에 2구의 삼존불상이 새겨져 있다. 바위 앞에 약간 평탄한 공터가 있고 불상을 모시기 위한 건물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작은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왼쪽에 아미타여래를 본존불로 한 아미타여래 삼존불이, 오른쪽에 석가여래를 본존불로 한 석가삼존불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본 모습>

<왼쪽에서 본 모습>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북 경주시 배동
이 불상은 남산에서는 드물게, 선각으로 된 여섯분의 불상이 두 개의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안쪽 바위면 가운데 본존이 오른 어깨에만 법의를 걸치고 연꽃대좌에 앉아 있다. 머리 둘레에 두광(頭光)만 새기고 몸 둘레의 신광(身光)은 새기지 않았으며, 왼손은 무릅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올린 모습이다. 그 좌우에는 연꽃 대좌에 두광만 조각되고, 방울 3개를 꿰어 만든 목걸이를 한 보살 두 분이 서 있다. 보통 세분을 석가삼존이라 부른다. 앞쪽 바위면 가운데 본존이 서고 좌우의 보살은 꿇어앉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본존은 연꽃 위에 서서 왼손은 아래에, 오른손은 위에서 서로 마주보게 하고 두광만 조각되어 있다. 그 좌우의 보살상은 웃옷을 벗고 한쪽 무릎을 세운 모습을 하였다. 손에는 꽃 쟁반을 받쳐들고 있는데, 두광만 조각되었으며 목에는 구슬 2개를 꿰어 만든 목걸이를 하였다. 이를 아미타삼존이라고 한다. 오른쪽 암벽 위에는 당시 이들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법당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안내문, 경주시청, 2016년)

<출처>

1. 안내문, 경주시청,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