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건원릉에 있는 태조의 신도비(보물)이다. 이 비석은 태조 이성계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원릉을 조성한 이듬해 (1409년)에 세워졌다. 글자가 새겨진 비몸, 비석을 받치는 거북받침돌, 머릿돌이 잘 보존되어 있다. 비문은 개국공신인 권근이 짓고 음기는 변계량이 지었으며, 글씨는 정구와 성석린이 썼다. 명나라 석비의 전통을 받아 들여서 세원 비석으로 고려시대 비석의 다른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당대의 문장가들이 쓴 비문의 글씨와 내용 또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태조 건원릉에 세워진 신도비(보물).>
중국 명나라 석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고려의 비석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신도비이지만 거북받침돌 등이 조각수법이나 조형미는 전대의 비석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이다.
<신도비가 모셔진 비각>
왕릉 주인을 알려주는 표석과 신도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신도비 옆에 세워진 표석>
고황제(高皇帝)란 글자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볼 때 대한제국 선포 이후에 새롭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건원릉(健元陵)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1335~1408년, 재위 1392~1398년)의 능으로 구리 동구릉(사적)에 자리잡고 있다. 태조가 승하한 이후 풍수지리 등을 고려하여 명당자리를 찾아 6천여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조성되었다. 고려 왕릉의 제도를 받아 들이면서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공민왕의 헌정릉 양식을 많이 따랐으며 내부는 석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봉분 주위에 곡장으로 두르고 석물의 배치 등이 이전 고려왕릉과 다른 독자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부분도 있다.
<구리 동구릉 건원릉>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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