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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 사리탑(보물), 조선초 왕실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 수종사에 있는 사리탑(보물)탑이다. 대웅전 옆에 팔각오층석탑(보물), 삼층석탑과 함께 세워져 있다.  조선초 세종 때(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태종의 딸 정혜옹주의 사리탑이다. 탑은 높이 2.3 m로 팔각형기단 위에 탑신이 올려져 있다. 탑신에서 청자항아리에 든 사리장엄구(보물)가 발굴되었다. 승탑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왕실 인물 추모를 위해 세운 것으로 당시 왕실의 특이한 불교신앙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보물로 승격되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보물)>

<2010년 모습>

기단부는 간략하게 2단으로 만들어 졌으며 형식적인 장식을 새겨놓고 있다. 탑신 몸돌은 사각형에 가까운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겉면에는 구름속을 날고 있는 용의 모습을 새겨 놓고 있다. 지붕돌은 두꺼운 편이며, 머리장식이 제대로 남아 있다. 고려 초 승탑 비해 조각수법이나 조형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기단부>

<탑신 몸돌>

지붕돌 처마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초 세종 때(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주인은 태종의 딸인 정혜옹주였음이 확인되었다.

<탑신 지붕돌과 머리장식>

<승탑에서 발견된 사리엄장구(보물)>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운길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한양과 가깝고 왕실과 관련된 사찰이었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잇점 등으로 여러차례 중수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종사 경내에 있는 2기의 석탑과 사리탑>

수종사 부도,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
태종의 다섯 번째 딸 정혜옹주(?~1424)의 부도이다. 부도의 옥개석 낙수면에 태종태후정옹주사리탑시주 이 유씨금성대군정통사년기미십월일입 (太宗太后貞O翁主舍利塔施主O柳氏錦城大君正統四年己未十月日立)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태종의 후궁인 의빈권씨(權氏)는 태종이 승하한 후 비구니가 되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인 정혜옹주가 1424년(세종 6)에 먼저 세상을 떠나자, 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교 장례법에 따라 화장하였다. 그런데 사리가 나와서 세종의 여섯 째 아들 금성대군 (1426~1457)의 시주를 받아 1439년(세종 21)에 부도를 세우고 안치하였다. 부도 안에서 발견된 청자의 뚜껑 있는 항아리(有蓋)에는 금제구층탑(金製九層塔)과 은제도 금사리기(銀製質金舍利)가 들어 있었다. 이 유물들은보물(제259호)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에서 소장하고 있다. (안내문, 남양주 수종사, 2020년)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문화재청
4. 고궁박물관
5.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