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수종사(水鐘寺, 명승)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길에 이부근에 머물때 사찰을 크게 중수하였다. 전각으로는 대웅전, 웅진전을 불전으로 두고 있으며, 문화재로는 팔각오층석탑(보물 )와 사리엄장구(보물)가 발견된 승탑이 있다. 오층석탑에서는 태종의 후궁과 성종의 후궁들이 발원한 불상들과 인조 때 인목대비가 발원한 불상이 발견되는 등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사찰이었다. 한양과 가까우며,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잇점 등으로 여러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종사는 세조가 종소리가 들리는 굴에서 18나한을 보았다는 창건설화에서 알 수 있듯이 소원을 비는 기도처나 죽은이의 명복을 비는 곳이라기 보다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행과 학문을 논하는데 큰 의미를 두었던 곳이다.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경치를 시, 글씨, 그림으로 남겼다. 특히, 수종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던 다산 정약용은 이곳에서 초의선사와 차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겼다고 한다.
<남양주 수종사(명승)>
양수리부근 북한강변에서 사찰입구인 일주문 앞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으나 산길이라 자동차로 올라가기에는 약간 험한 편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운길산 등산을 겸해서 큰길에서 사찰 입구까지 걸어서 올라온다.
<일주문>
<일주문에서 수종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불이문>
<불이문을 지나 경내로 오르는 언덕길>
경내 출입문을 들어면서 사찰 종무소와 강당 역할을 하는 삼정헌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이 수종사에서 초의선사와 차를 즐겼다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운길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하산길에 차를 얻어 마시면서 유명해졌다. 차를 다 마신 사람들이 툇마루에 걸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툇마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경치가 아름답다. 종무소 건물은 수행공간이라기 보다는 이곳을 찾은 손님이 쉴 수 있는 형태이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수종사 경내>
<종무소와 요사채>
<강당 건물인 삼정헌>
<2010년 손님들이 툇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
수종사 주불전은 석가여래를 모신 대웅보전으로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 응진전, 약사전, 산신각 등 불전을 두고 있다. 요사채로는 입구에 종무소와 안쪽에 수행공간으로 쓰이는 요사채가 있다.
<대웅보전이 있는 마당>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
<대웅보전 앞 마당>
대웅보전 옆에는 팔각오층석탑(보물), 삼층석탑, 사리탑(보물)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팔각오층석탑은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석탑에는 불상 등 유물(보물)이 출토되었다. 사리탑은 조선초 세종 때(1439년)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태종의 딸 정혜옹주의 사리탑이다. 승탑 안에서 청자항아리에 든 사리엄장구(보물)가 발견되었다.
<사리탑, 삼층석탑, 팔각오층석탑>
<오층석탑 출토된 불상(보물)>
인조 6년 인목대비가 발원하여 조성한 불상이다.
<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엄장구(보물).>
사찰 출입문을 들어서면 언덕에는 불전으로 응진전, 약사전, 산신각이 들어서 있다. 비교적 큰 규모의 응진전을 두고 있는데 수행도량으로서 수종사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불전 앞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수종사와 두물머리 풍경이 아름답다.
<석가모니의 제자들인 18나한을 모신 응진전.>
<응진전 내부>
<산신각>
<산신각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운길산을 올라서 산중턱에 위치한 이 곳 수종사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내 마당에서 볼 수 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이다. 울창한 오월의 숲속길을 올라서 수종사 경내에 올라서면 발 아래로 북한강이 흐르고 멀리 양수리 일대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물론 비가 온 뒤 맑은 날씨에 이 곳에서 경치를 보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큰 강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동해의 파도를 보는 것 같은 가슴속이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주고 있다.
<대웅보전 앞 두물머리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정자>
<두물머리>
<북한강>
대웅보전 동쪽으로는 승려들의 거처이자 수행공간인 요사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쪽에 수령이 수백년된 아름다운 은행나무들이 있다. 세조가 수종사를 창건할 때 심었다고 전해진다. 요사채 부근에서도 두물머리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요사채>
<은행나무와 종각>
<은행나무, 2020년>
<은행나무, 2010년>
세조를 감동지고 종소리 (은행나무)
부스럼을 앓던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끗이 낫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이었다. 양수리까지 오니 밤이 이슥해 쉬어 가는데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하 가 알아보니 천년 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 나한상이 앉아 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 했다.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부르고 이 은행나무(500년)를 하사했다고 한다. (안내문, 남양주 수종사, 2020년)
<2010년 남양주 수종사>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 명승,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조선시대 문인인 정약용이 지 「유수종사기(遊水鍾寺記)」에 수종사는 신라 때 지은 오래된 사찰이라 전하고 있지만, 근거 자료가 없어서 자세하지 않다. 전하는 설화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산 위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구름 기운을 보고 가보았더니 우물 속에 동종이 있어서 그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이름 붙였다고도 하며, 1458년(세조 4)에 금강산을 다녀오던 길에 이수두(二水頭:兩水里)에서 유숙하던 세조가 운길산에서 종소리를 듣고 깨어나 주변을 찾아보니 18나한상이 모셔져 있는 바위굴에서 물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어서 이름을 수종사라 하고 중창하였다고도 한다. 수종사에는 1439년(세종 21)에 조성한 태종의 딸 정혜옹주(? ~ 1424)의 부도와 1493년(성종 24)에 태종의 후궁인 명빈 김씨(? ~ 1479) 성종의 후궁들이 발원하여 조성한 팔각오층석탑이 있다. 팔각오층석탑에서는 1628년(인조 6)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1584~1632)가 발원하여 조성한 불보살상도 발견되었다.”“1890년(고종 27)에는 주지로 있던 풍계 혜일(楓溪慧一)이 고종에게 8천 냥을 하사받아 수종사를 중창하였다. 이듬해에 다시 4천 냥과 비단을 하사받아 불상 4존(尊)을 개금하고 탱화 3축(軸)을 새로 봉안하였다. (안내문, 남양주 수종사, 2020년)
<출처>
- 안내문, 남양주 수종사, 2020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21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 위키백과, 2021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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