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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국보),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

충남 부여군 규암면 신리 왕흥사지(사적) 절터 목탑지 심초석 사리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이다. 바깥쪽에 청동으로 만든 원통형 사리합을 두고 그 안에 은제 사리합, 금제 사리병이 있다. 동, 은, 금으로 만든 용기에 사리를 모시는 백제 사리장엄구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유물이다.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사리합 바깥에는 6행 29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사찰의 건립시기와 배경, 사리장엄구의 제작시기 등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리장엄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제 사리엄장구를 확인하는 양식적 기준이 되기도 한다.

왕흥사는 백제 사비성 왕궁이 있었던 부소산성과 백마강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왕궁에서 나룻배를 타고 백마강을 건너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누가 보아도 왕실과 관련된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왕흥사는 목탑, 금당, 강당이 일렬로 배치된 형태로 전형적인 1탑 1금당의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부여 왕흥사지 목탑지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국보)>

동, 은, 금으로 만들어진 백제 사리장엄구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 청동제 사리합>

바닥이 납작한 원통형 몸체를 하고 있다. 뚜껑 중앙에 연봉형 손잡이가 있다. 바깥쪽에는 사찰 건립 시기와 배경, 사리장엄구 조성시기 등을 알려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청동제 사리합에 새겨진 글자>

<2. 은제 사리 외병>

은제 사리병은 긴 목 아래에 둥금 몸체와 낮은 굽을 가진 형태를 하고 있다. 뚜껑에는 연봉모야으이 손잡이가 있으며, 그 주위에 연잎을 새겼다.

<3. 금제 사리 내병>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선이 한줄 새겨져 있으며, 뚜껑에는 손잡이가 있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 국보, 577년 백제
목탑지 심초석의 사리공에 사리구를 넣고, 주칠로 연꽃넝쿨무늬를 그려 장식한 화강암제 뚜껑을 덮었습니다. 석제 장치 안에 청동합을 넣고, 다시 그 안에 은제 병, 그 안에 사리를 넣는 금제 병을 두었습니다. 석제 장치는 외함으로, 청동합은 내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동합 몸체에 5자 6행 29자가 음각되었습니다. “정유년(577년) 2월 15일, 백제왕 창(昌)이 죽은 왕자를 위해 사찰(혹은 찰주)를 세웠다. 본래 사리가 두 매였는데, 묻을 떄에 신이하게 셋이 되었다.”로 해석됩니다. (”세계유산 백제”, 중앙박물관, 2016년)

<출처>

  1.  문화재청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
  5.  ”세계유산 백제”, 중앙박물관,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