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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홍주목 관아, 동헌인 안회당과 홍주아문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에 있는 옛 홍주목 관아이다. 옛 관아터에는 지금도 홍성 군청이 자리잡고 있으며 군청 뒷편에 동헌인 안회당이, 앞쪽에는 출입문인 홍주아문이 남아 있다. 동헌인 안회당(安懷堂)은 구한말 고종때 홍주목사 한응필이 개축한 건물로 앞면 7칸 규모이다. 다른 지방을 동헌건물과는 달리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왼쪽에 온돌방을, 오른쪽에 누마루를 두고 있다. 군청 앞에는 옛 관아 출입문이었던 온주아문이 남아 있다. 다른 지방 관아 출입문과는 문루가 없으며 앞면 5칸의 개방된 형태를 하고 있다. 동헌 뒷편에는 후원에 해당하는 연못과 작은 정자인 여하정이 남아 있다.

홍주목(洪州牧)은 홍성군의 옛이름으로 조선시대 충남 서해안 지역 16개 군현을 관할하는 지역 중심지였다. 남북으로 장항선 철도가 지나가고 동쪽으로는 청양,부여,공주와 연결되며, 서쪽으로는 서산, 남쪽으로는 보령을 지나 전북지역과, 북쪽으로는 예산을 거쳐 한양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구한말 갑오개혁으로 홍주목과 결성현이 합쳐져서 홍주부로 되었다가 일제가 인근의 공주와 일본어 발음이 비슷하다 하여 홍성군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홍주목 읍치였던 홍주읍성에는 객사, 동헌, 향청 등 많은 관아 건물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홍주목 관아 건물들은 대부분 1870년에 세워졌는데, 당시 서양함선의 출몰과 남연군묘 도굴 등 외세의 침입에 많았던 시기에 새로이 정비한 관아와 읍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옛 홍주목 관아가 있던 자리>

지금은 홍성군청을 비롯하여 부속 공공기관들이 옛 관아터에 자리잡고 있다.

<옛 홍주목 읍치 건물배치도>

군청이 있는 남동쪽에 동헌이, 북분 안쪽에 객사가 배치되어 있다.

<홍주목 관아 출입문인 홍주아문>

구한말인 1870년에 세워진 것으로 앞면 5칸의 개방된 형태f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 관아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로 문루가 없으며, 삼문의 형식를 취하지 않고 있다.  관아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쌓여 있어 방어의 의미가 없어 보이며, 유교적인 형식에서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홍성군청을 드나드는 출입문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문 안쪽 마당>

동헌 앞 마당에는 홍성군청 건물이 들어서 있다.

<안쪽에서 본 홍주아문>

홍주아문
이 문은 조선왕조 때 홍주목의 동헌인 안회당의 외문으로서 1870년 당시 홍주목사 한응필이 홍주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이 성의 동문인 조양문의 문루를 설치할 때 같이 세운 것이다. 현재 이 건물에 걸려있는 홍주아문이란 현판은 대원군이 친필로 사액한 것이라 하며 이 아문은 우리나라 아문 중에서도 가장 크고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 (안내문, 홍성군청, 2010년)

<홍성 군청 뒷편에 남아 있는 홍주목 동헌 건물인 안회당>

구한말 고종때 홍주목사 한응필이 개축한 건물로 앞면 7칸 규모이다. 동헌건물은  ‘-‘자형으로 중간에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두는 것이 보통이나 이 건물은 오른편에 누마루를 두고 있다.  이런 건물 형태는 구한말에 유행한 상류층 저택의 형태이다.

<대청마루>

안회당 대청마루는 앞면 3칸 규모로 앞쪽에 문이 달려 있다. ‘안회당’이라 적힌 현판은 원래 흥선대원군이 하사했었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오른쪽 누마루>

‘ㄱ’형으로 앞쪽으로 돌출된 정자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구한말 한옥이나 관청건물에 유행했던 양식이다.

<누마루 뒷편 툇마루>

<뒤에서 본 안회당>

안회당
안회당은 홍주목의 동헌으로 22칸의 목조 기와집이다. 1977년 해체 복원중에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숙종4년(1678)에 처음 지어졌고, 고종7년(1870) 한응필 목사가 개축하였다고 한다. 이 곳만이 유일하게 동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안회당’이라고 불리고 있다. ‘안회당’이라는 편액은 흥선대원군이 하사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안회는 “노인을 평안하게 모시고 벗을 믿음으로 하여 아랫사람을 사항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안내문, 홍성군청, 2010년)

<동헌 뒷편 정원에 조성되어 있는 작은 정자인 여하정>

홍주목사가 휴식을 하는 공간으로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다.

<정자 내부에 걸려 있는 현판>

여하정
여하정은 한회당의 뒤뜰에 있는 작은 연못에 세워진 정자이다. 고종 33년(1896) 이승우 목사가 옛 청수정 자리에 세운 것으로 역대 홍주목사들이 관아일을 돌보다가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정자 내의 기둥에는 시액 12현판이 걸려 있다. 이 여하정은 작은 규모의 정자이지만 고목과 연못의 연꽃들의 정취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안내문, 홍성군청, 2010년)

<관아 뒷편 홍주읍성 성벽>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홍주목 관아>

<관아 앞쪽에 남아 있는 고목>

<홍성군청 앞 길>

관아에 딸린 부속건물들이 있던 자리이다.

<관아 뒷편 홍주 읍성 성벽 안쪽에 조성된 공원>

<공원에 남아 있는 석물과 건축부재들>

<출처>

  1. 홍성군청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4.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