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인도의 간다라 미술

간다라(Gandhara)는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 인도,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화가 이 지역을 통해 유입.전파되었다. 이 지역은 불교의 전파에서도 큰 역할을 한 곳이며, 이집트, 그리스 등의 종교와 문화가 불교에 도입되어 융합되게 만든 중요한 지역이다.

간다라 지역에서 불교 신앙의 중심이 부처의 사리를 모신 스투파(탑)에서 부처를 형상화한 불상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동아시아 불교에 큰 영향을 미친 대승불교도 이 지역을 통해 전파되었다. 중앙박물관에서는 간다라지역에서 출토된 불상과 조각상들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동아시아 불교미술에 큰 영향을 준 간다라미술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간다라 미술의 특징은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인 석굴암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다.

간다라 미술(Gandharan Art)
넓은 의미의 간다라는 오늘날 파키스탄에 속하는 페샤와르 분지, 스와트, 탁실라, 그리고 아프카니탄의 카불 분지와 잘랄라바드 일대를 포괄한다. 이 지역은 서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진출과 교역활동을 통해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었다. 이 지역에서 기원후 1~5세기에 제작된 미술을 ‘간다라 미술’이라고 한다. 간다라는 마투라(Mathura) 지역과 더불어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으로 제작된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지답게 이 지경의 불상은 인도, 헬레니즘, 로마, 파르티아적인 요소가 복합된 양상을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보살(Bodhisattva),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전의 모습을 표현한 보살상으로 화려한 옷차람의 귀족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조각수법이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옆에서 본 모습.

‘보살’은 원래 깨달음을 얻기 전의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대승불교의 흥기와 함께 자신의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다른 중생을 구제하는 존재를 가리키게 되었다. 보살은 세속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차림새를 한 왕공 귀족의 모습을 모델로 한다. 여기서는 도티라고 불리는 치마를 걸치고, 상반신에는 숄을 두르고 여러가지 장신구를 착용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미륵보살(Bodhisattva Maitreya), 간다라, 2~3세기.

머리에 상투를 하고 있는 미륵보살은 불상중에서 제일 구별하기 쉽다. 복장이나 인물의 생김새가 서구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강한 인상과 신체적 특징을 하고 있다.


옆에서 본 모습.

간다라 지역에서 제작된 여러 유형의 보살상 중에서 미륵보살은 가장 판별하기 쉽다. 미륵보살은 머리카락을 리본 모양이나 기다란 상투 모양으로 묶고 왼손에는 물병을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보살상의 경우 왼손이 파손되어 물병은 확인할 수 없지만, 미륵보살의 전형적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보살은 뚜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옷자락, 사실적으로 표현한 장신구는 모두 간다라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스투코상(부처), 간다라, 3~4세기.

전형적인 간다라 불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투코상(보살), 간다라, 3~4세기.

인도 전통의 터번을 쓰고 있는 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석가모니가 왕자일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스투코는 석회,모래,물을 섞은 조각재료이다. 먼저 돌과 점토로 심을 만들고 그 위에 스투코를 씌우거나, 스투코만으로 형태를 만든다. 그 다음 표면에 얇게 회칠을 한 뒤, 그 위에 채색을 하여 완성한다. 현존하는 간다라의 스투코 상은 4~5세기에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탁실라와 같은 지역에서는 3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예가 발견되기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부처, 간다라, 2~3세기


부처, 간다라, 2~3세기


보살, 간다라, 2~3세기


보살이 새겨진 부조, 간다라, 2~3세기

기원후 1세기 경, 인간의 모습을 한 불상이 처음 나타났다. 동일한 시기에 등장한 마투라 지역의 불상과는 달리, 간다라 불상은 헬레니즘 미술의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불상은 법의만 입은 모습으로, 보살상은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세속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간다라의 불상은 대부분 석가모니이지만, 연등불과 가섭불도 일부 제작되었다. 보살상의 경우 싯다르타, 미륵보살, 관음보살상이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사자, 간다라, 2~3세기.

인도에서 사자는 전통적으로 왕권과 권력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부처를 상징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자후(獅子吼)’라고 칭한다. 불교미술에서는 대좌양측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가지 건축 구재의 장식으로도 등장한다. 사자는 서아시아 아케메네스 미술에서 보이는 사자와 기본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지닌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이야기부조, 사냥꾼과 옷을 바꿈,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의 일생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 형식의 부조이다. 사찰 팔상전에 모셔진 팔상도와 같은 성격의 부조상이다.

이야기부조, 출성(出城), 간다라, 2~3세기,

석가모니가 출가를 위해 성을 나서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야기부조, 출성(出城), 간다라, 2~3세기,

이야기부조, 칸타카의 출생, 간다라, 2~3세기,

이야기부조, 붓다와 선인, 간다라, 2~3세기,

이야기부조, 녹야원에서의 첫 설법, 간다라, 2~3세기,

간다라 지역에서 발견된 이야기 부조는 원래 불교 사원의 성소(聖所)와 스투파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다. 현존하는 유물에서는 대략 10가지의 본생(本生)과 70가지의 불전(佛傳)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부처의 가르침과 보살행의 중요성을 신도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외래의 신과 모티프, 세명의 여인, 간다라, 2~3세기.

고대 지중해 문화에서 표현된 복식 등의 그대로 나타나 있다.

외래의 신과 모티프, 트리톤, 간다라, 2~3세기.

인간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트리톤을 형상화 한 것이다.


외래의 신과 모티프,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 간다라, 2~3세기.

고대 지중해 미술의 복식과 표현 등이 반영되어 있다.

외래의 신과 모티프, 꽃줄을 든 동자, 간다라, 2~3세기,

포도무늬가 새겨져 있고 술병을 들고 있는 등 디오니소스 계열의 모티가 표현되어 있다.

외래의 신과 모티프, 꽃줄을 든 동자, 간다라, 2~3세기

간다라 미술에는 인간 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모습의 그리스계 신은 트리톤이나 디오니소스 계열 모티프인 술이 담긴 가죽보따리를 든 젋은이와 꽃줄을 든 동자가 등장하여, 다양한 문화를 수용한 이 지역 미술의 특징이 드러난다.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와 여인들의 경우 신체표현, 자세, 복식에서 고대 지중해 미술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출처>

  1. 중앙박물관
  2. 위키백과
  3.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