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대륙 북부 히말라야 산맥 주변 지역에서는 불교미술 후기 양식을 꽃피웠다.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간다라지역 북부에 위치한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간다라미술의 영향을 받아 금속제 불상을 많이 만들었으며 히말라야지역 불상 양식에 기반이 되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는 카슈미르와 동인도, 중국 등 영향을 받고 지역의 전통과 융합되어 새로운 특색을 보여주는 불상들이 만들어졌다. 금속제 불상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지역불교의 성격이 반영되어 밀교적인 성격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의 불교조각
히말라야 산맥 주변에 위치한 카슈미르, 라다크, 네팔, 티베트, 부탄지역에서는 인도아대륙에서 시작된 불교미술의 후기 양식이 꽃을 피웠다. 이 지역에서는 금속제 불상이 다수 제작되었는데 대부분 밀교계에 속한다. 페샤와르 분지 북쪽에 위치한 카슈미르 지역은 기원 전후부터 5세기까지 간다라의 영향 속에서 불교미술이 발전했다. 간다라의 불교미술이 쇠한 이후에는 굽타 미술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카슈미르의 금속제 불상은 히말라야 지역 불상 양식의 기반이 되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는 카슈미르, 동인도 팔라 왕조와 중국 등에서 유입된 도상과 양식이 이 지역의 전통과 융합되어 새로운 지역 특색으로 자리 잡은 후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다. 13세기에는 네팔의 장인이 티베트에서 탕카와 조각상을 제작하는 등 두 지역은 불교미술의 발전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연화수보살, 카슈미르, 9세기.
황동으로 만든 보살상으로 인도 전통의 힌두교 조각상과 비슷한 양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긴장감과 우아함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황동연화수보살상이다. 왼손에는 기다란 연꽃 줄기를 잡고 있고 오른손에는 염주를 들고 있다. 은 상감으로 표현한 눈과 백호(白毫), 화염문의 표현에서 카슈미르 불상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관음보살, 스와트, 7~8세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관음보살상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반신은 긴 도티(dhoti)를 두르고, 왼쪽 어깨에는 영양의 가죽을 걸치고 있다. 눈과 백호는 은으로, 입술은 동으로 상감하여 표현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후 카슈미르 불상에서도 발견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문수보살, 서티베트, 14세기,
지혜의 칼을 들고 있는 문수보살상으로 밀교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밀교에서 문수보살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지혜의 보살로 인식되며, 다양한 존재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난다.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에 형상화된 아라빠짜나(Arapachana)이다. 이 명칭의 5음절은 불교의 5가지 기본 가르침에 해당하는 용어에서 따온 것이다. 이 보살은 오른손에 지혜의 칼을 들고 무지의 장막을 잘라내어 절대적인 진리를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부처, 15세기, 티베트.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의 불상으로 동아시아 불상과 비슷해 보인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한 모습으로, 편단우견으로 얇게 표현된 법의는 신체에 밀착되어 불신의 굴곡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법의의 끝단은 구슬띠로 장식하였고, 왼쪽 어깨에 잡히는 주름을 형식화하여 표현하였다. 15세기 티베트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예로, 균형잡힌 모습과 절제된 표현이 돋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마하싯다 비루파, 티베트, 16세기,
티베트에서 성행했던 밀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불상이다. 나한상과 비슷한 성격으로 보인다.
마하싯다(Mahasiddha)는 특별한 재능이나 위력을 지닌 위대한 종교적 스승을 가리키는 말로, 이 상은 84명의 마하싯다를 열거하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비루파(Virupa)는 9세기 인도에서 살았던 인물로 84 마하싯다 중 신통력이 가장 뛰어났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세부묘사가 상세한 조각상은 일반적으로 비루파에 대한 예배와 명상용으로 제작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관음보살, 네팔, 14세기,
네팔의 금동상은 동의 함량이 높아 청동부분이 어두운 붉은 빛을 띠며, 표면에 금을 두껍게 입힌 것이 특징이다. 후대의 예에서는 이 작품처럼 준보석을 상감하여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 불상의 특징인 넓은 얼굴과 매부리코를 지녔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비로자나불, 서티베트, 13세기,
보관을 쓰고 있으며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장식한 보살상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불상의 형태이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에 편재하는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부처이다. 밀교에서는 아촉불, 아미타불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처로 인식되었으며, 보관을 쓰고 여러가지 색의 옷과 영락으로 장식한 보살상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 상은 같은 유형의 예 중에서 비교적 크기가 크며, 얼굴 표면에 금 장식의 일부가 남아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출처>
- 중앙박물관
- 위키백과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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