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신화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 가운데 이집트인들의 정신세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리스.로마신화나 기독교, 불교 등 후대 종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부분이다. 오시리스는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동생 세트에게 죽임을 당한 후 여신 이시스와 동생 네프티스의 도움으로 부활하였다.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 태어난 신 호루스는 현세를 다스리는 신으로 여겨지며 파라오를 상징하고 있다. 이런 구도는 후대 대부분의 절대왕조에서 받아들여졌으며 세계사와 인류의 정신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부분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오랜세월 이집트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오시리스신화를 보여주는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로마시대까지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영원한 삶을 희망합니다. 이집트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에게 사후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것은 바로 신화였습니다. 그 신화 가운데 이집트를 다스렸던 태초의 왕, 오시리스(Osiris)가 그의 동생인 세트(Seth)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아내인 이시스(Isis)에 의해 되살아나 사후세계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집트인들에게 죽음을 준비하며 사후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을 꿈꾸게 하였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피라미드 모양의 새김돌(Pyramidon of a Woman), 기원전 1185~718년경(제20왕조 ~ 제22왕조), 석회석. >
고대 이집트인들의 정신세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새겨져 있다. 권좌에 앉아 있는 오시리스와 그 앞에 이시스여신이 서 있는 모습이다.
<뒷면>
<신들을 경배하는 모습>
<권좌에 앉아 있는 오시리스>
피라미드 모양의 새김돌 안쪽 면에 두루 새겨진 돋을새김은 이집트 신앙의 단면을 잘 보여줍니다. 죽은인 이는 오시리스와 뒷면에 새겨진 태양신 레(Re)와 같은 사후세계와 관련된 주요 신들을 향해 경배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봉헌의식이 그려진 비석(Stele of Offering Ceremony), 테베(룩소르), 기원전 780 ~656년경(제25왕조 ~ 제28왕조), 석회석에 채색>
이 비석에는 주인공인 “네헤메스라타위(Nehemes-Ratawy’라는 사람이 신들에게 봉헌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 아래에 적힌 봉헌문은 사후세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주인공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봉헌의식 새김돌(Stele of Offering Ceremony), 기원전 1279 ~1204년 경(제19왕조), 석회석에 채색 흔적>
이 새김돌에는 사제가 작은 봉헌 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소의 머리를 한 여신 하토로(Hathor)에게 손을 들어 경의를 표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토르는 호루스(Horus)의 아내로서 사랑과 결혼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표현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곡물 미라 관(Coffin of Corn Mummy), 기원전 332년 ~ 기원후 150년(프롤레마이오스 시대 ~ 로마시대), 나무.점토.흙.곡물.아마천>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과은 그리스 왕조인 프롤레마이오스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이 범람하는 시기에 오시리스(Osiris)를 기념하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곡물 씨앗을 심은 점토로 작은 미라를 만들어서 매의 머리를 한 소카르(Sokar)가 그려진 관에 넣었습니다. 관안에서 싹이 튼 곡물은 부활한 오시리스를 상징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호루스를 안고 있는 이시스(Isis Nursing Horus), 사카라, 기원전 712 ~ 525년경(제25왕조 ~ 제26왕조), 설화석고.청동>
이시스는 세트(Seth)에 의해 죽은 남편 오시리스를 부활시키고,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아들 호루스를 키웠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이시스는 헌신적인 아내와 어머니를 대표하는 강력한 여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조각상은 어린 호루스를 보살피는 이시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어린 호루스(The Child Horus), 기원전 305년 ~ 기원후 1세기(프롤레마이오스 시대 ~ 로마시대), 청동>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는 현세의 파라오를 상징한다. 신의 권한을 부여받은 파라오의 위상은 후대 거의 모든 문명국에 영향을 주었다.
어린 호루스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은 어린 아이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부적으로 사용되거나 사람의 소원을 잘 들어준다는 믿음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오시리스(Osiris), 기원전 595~525년경(제26왕조), 점판암>
<이시스와 어린 호루스, 네프티스(Isis, the Chile Horus, and Nephthys), 기원전 305 ~ 30년, 프롤레마이오스 시대, 파이앙스에 유약>
<어린 호루스(The Child Horus), 기원전 664~332년(제26왕조 ~ 제 31왕조), 파이앙스에 유약>
<오시리스(Osiris), 사카라, 기원전 4세기, 제30왕조, 나무에 회칠 후 도금, 페이스트, 청동, 금은합금>
<오시리스(Osiris), 사카라, 기원전 4세기, 제30왕조, 나무에 회칠 후 도금, 페이스트, 청동, 금은합금>
아테프(Atef) 왕관을 쓴 오시리스는 가슴에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지팡이와 도리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오시리스는 사후세계에서 영원한 삶을 얻게 된 신입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오시리와 하나가 되어 사후세계로 안전하게 들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와 같은 신상을 만들어 무덤에 함께 넣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하마(Hippopotamus), 기원전 1938 ~ 1539년경(제12왕조 ~ 제17왕조), 파이앙스에 채색>
하마는 형제인 오시리스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은 세트를 상징합니다. 이집트를 혼란에 빠뜨린 세트때문에 하마는 ‘혼돈’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강력한 힘을 상징하기도 하였는데, 하마가 지하세게에서 죽은자를 해칠 것을 염려하여 다리를 부러뜨린 채로 무덤에 넣기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프타-소카르-오시리스(Ptah-Sokar-Osiris), 기원전 305년(프롤레마이오스 시대), 나무에 채색>
기원전 1천년경에 태양신을 숭배하는 전통과 오시리스 신화가 합쳐지면서 창조의 신 프타, 무덤의 신 소카르, 죽음의 신 오시리스를 하나로 만든 조각상이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프타-소카르-오시리스를 합쳐 놓은 조각상의 발 아래 상자에는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 주문이 적힌 파피루스를 보관하였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소베크호테프 3세 새김돌(Relief of King Sobekhotep III), 기원전 1744 ~ 1741년경(제13왕조), 규암>
제단이나 신전을 장식하였던 이 새김돌에는 ‘소베크호테프3세’가 여신들에게 봉헌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석판에는 모두 4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등을 맞댄 남자는 동일 인물로 ‘소베크호테프3세’이며, 여신들에게 술이 담긴 항아리를 봉헌하는 모습입니다. 왼쪽의 여신을 엘레판티네(Elepahantine)섬의 사티(Sati), 오른쪽의 여신은 세엘(Sehel)섬의 아누키스(Anukis)로 이 두 여신은 모두 나일 강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앙에 둥근 구멍은 최근에 숫돌로 재활용되면서 기둥에 고정하기 위해 뚫은 것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7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 “이집트 보물전”, 2017년
- 위키백과,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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