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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토끼비리(명승), 영남대로 옛길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는 옛길인 토끼비리(명승)이다. 영남대로 관문성인 석현성 남문에서 영강을 옆을 따라 이어지는 약 500 m 정도의 길을 말한다. 옛 영남대로 중 가장 험한 길로 알려져 있는데, 영강이 조령천과 합류하는 곳에서 부터 협곡을 형성하면서 흐르면서 생긴 벼랑에 형성된 길이다. 한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로 경사면에 축대를 쌓거나 큰 바위를 깨어서 좁은 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큰 길이 생기기 전까지 서울과 영남지방을 오가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던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길이다.

영남대로는 조선시대 영남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주요 유상교통로이다. 그 중 동쪽 죽령길을 영남좌로,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길을 영남중로, 추풍령갈울 영남우로라 한다. 그 중 문경새재(조령)을 넘어서 음성, 이천, 광주를 거쳐서 서울로 들어가는 길이 가장 가까워 많이 이용되었다고 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14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영남대로 옛길은 여러곳에 남아 있는데 그 중 조령을 넘어가는 문경새재와 고모산성 남쪽 벼랑에 있는 토끼비리가 잘 알려져 있다.

<문경 토끼비리(명승)>

토끼비리는 조선시대 영남대로를 통제하기 위해 쌓은 관문성인 석현성 남문에서 출발하여 영강 옆 절벽을 따라 이어진 약 500 m의 옛길을 말한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토끼비리가 있는 영강변 일대>

<안쪽에서 본 석현성 남문. 영남대로 옛길을 재현해 놓고 있다.>

<석현성 내부>

토끼비리는 길이 500여 m로 영강 옆 벼랑길을 따라 한사람 정도 다닐 수 있는 험한 길이 만들어져 있다. 명승을 지정될 정도로 경치도 빼어난 곳이다.

<석현성 동쪽 성벽>

<동쪽으로 이어지는 길>

석현성 남문을 나서면 성벽 바깥쪽으로 옛길이 연결되어 있다.

<석현성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옛길>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옛길>

석현성 성벽 바깥으로 1~2명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 형성되어 있다.

<험준해지는 옛길>

평탄한 성벽 아래 길이 끝나면 바위를 깎는 등 다양한 형태의 험준한 길이 시작된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서 이곳에서 부터 목재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랜 세월 이 길을 오가던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빤질빤질해진 바위>

<탐방로가 조성된 옛길>

경사가 심해 험한 절벽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된 구산을 볼 수 있다.

<험준한 잔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부분>

<이어지는 험준한 산길>

<경사가 심해 돌로 축대를 쌓아 조성한 길>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

<계속 이어지는 산길>

<경사가 심해 난간을 설치해 놓은 부분>

문경 토끼비리, 명승,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토끼비리는 문경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개설된 잔도(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로 영남대로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는 등 역사적 의의가 큰 옛길이다.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강과 맞은 편 경관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옛 길 주변에는 주막거리와 성황당, 당나무 등이 남아 있어 다양한 옛길 문화를 보여주는 등 민속적 가치 또한 크다 할 수 있다. 지금도 석현성 진남문에서 불정원에 이르는 구간 가운데, 벼랑길 약 500 m는 벼랑의 석회암 바위를 인공적으로 절단하여 암석안부를 파낸 곳으로 오랜 세월동안 이 길을 밟으며 지나간 선인들의 발자취가 빤질빤질한 바위로 남아 있다. 한국의 옛길 가운데 그 역사성과 지형적 특성이 가장 구체적으로 보존된 한국의 대표적 옛길이다. (안내문, 문경시청, 2013년)

진남교반은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옛길이 있는 문경 영강 일대를 말하는데,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어 명승31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쪽 오정산(810 m)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고 남쪽 어룡산(617 m)이 길을 막고 있어, 그 사이를 흐르는 영강 주변만이 남북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삼국시대 고구려의 압박을 받았던 신라는 이곳에 고모산성을 쌓고 영남대로 교통로를 통제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문경새재 조령관문과 함께 이곳에 관문성인 석현성을 쌓았다. 지금도 영남대로 옛길, 3번 국도, 옛 문경선 철도, 중부내륙고속도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로가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

<문경 진남교반 일원>

동쪽 오정산과 남쪽 어룡산 사이를 흐르는 영강 주변을 진남교반이라 한다. 빼어난 경치와 함께 영남대로 옛길, 석현성과 고모산성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영강을 건너는 옛 국도 3호선 다리>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 뒤로 신라가 고구려 압박에 대응하고 한강유역을 진출하기 위해 쌓은 고모산성과 신라 고분들이 보인다.

<영강을 건너는 옛 문경선 철교.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고모산성 아래 있는 옛 문경선 터널>

<터널에서 나와 철교로 이어지는 철길>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본 석현성>

진남교반 일원
이곳은 1933년 대구일보사가 주최한 경북팔경 선정에서 일경으로 꼽힌 진남교반 일원으로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옛길의 1번집답게 지난 2007년 명승 31호로 지정된 토끼비리 옛 길이 있으며, 길 문화속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던 주막, 길손들의 안녕을 빌었던 성황당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지역은 교통관련 유적뿐만 아니라 지형상의 특성 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서 5세기 신라가 북진정책을 펼치면서 쌓은 고모산성과 고부산성, 조선시대의 관성인 석현성 등의 성곽유적이 남아 있다. 한 지역에 이렇게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안내문, 문경시청, 2013년)

<출처>

  1. 안내문, 문경시청, 2013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