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는 석현성이다. 조선시대 영남대로 옛길일 토끼비리가 출발하는지점으로 고모산성 남문에서 토끼비리 옛길 입구까지 약 400 m 정도로 성벽을 쌓았다. 군대가 주둔하기 위해 쌓은 산성과는 달리 주요 교통로를 막고 있는 관문성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령 고갯길 방어를 위해 쌓은 조령 관문과 비슷한 시기에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석현성이 있는 이곳은 조령에서 발원하는 조령천과 문경 가은읍에서 흘러내려오는 영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남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은 거의 이 길 밖에 없다. 영남대로 주요 고갯길인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반드시 이곳을 지나가야 한다. 삼국시대 신라가 쌓은 고모산성과 고분, 조선시대 관문성인 석현성을 비롯하여 영남대로 토끼비리 옛길이 남아 있다. 지금도 옛 영남대로를 따라서 연결되는 3번국도, 서울.부산간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옛 문경선 철도까지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
<문경 석현성>
임진왜란 이후 주요 교통로인 영남대로를 통제하기 위해 쌓은 관문성으로 험준한 지형에 있는 토끼비리 입구에 세워졌다.
<고모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
석현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쌓은 고모산성을 확장하여 교통로 양쪽을 성벽을 쌓았다. 전형적인 조선후기 관문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석현성 남문인 진남문>
<남문에서 고모산성으로 연결되는 동쪽편 성벽>
잘다듬은 큰 돌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조총공격에 대비하여 성문 주위에 여장을 설치하였다.
<성벽 위 모습>
<남문 동쪽>
성벽 바깥쪽에 영남대로에서 가장 험준한 길로 알려져 있는 토끼비리 옛길이 남 아 있다. 1~2명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다.
<토끼비리 옛길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
<동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동쪽 잔도 위 성벽>
성벽은 벼랑을 깎아 잔도 형태로 만든 길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성벽의 길이는 400 m 정도이다.
<진남문과 문루>
아치를 사용하지 않은 단순한 개거식 성문이다.
<진남문 안쪽 공간>
<진남문 안쪽 옛길>
사람들이 거주하는 읍성이 아니라 관문을 지키는 군사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남문과 주변 성벽>
교통로를 막고 있는 전형적인 관문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토끼비리 주변 풍경>
낙동강 지류인 영강이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토끼비리가 있는 영강 주변 풍경, 동쪽 오정산(810m)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고 남쪽 어룡산(617m)이 길을 막고 있어, 그 사이를 흐르는 영강 주변만이 남북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삼국시대 고구려의 압박을 받았던 신라는 이곳에 고모산성을 쌓고 영남대로 교통로를 통제하였다.
<3번 국도변에서 본 석현성>
<출처>
- 안내문, 문경시청, 2013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