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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소래산 마애보살입상(보물), 회화적 기법이 돋보이는 고려시대 불상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소래산(해발 299.6 m) 중턱에 있는 마애보살입상(보물)이다. 장군바위라 부르는 큰 바위에 5 mm 정도의 얇은 선으로 보살상을 새겨놓고 있다. 머리에는 둥근 보관을 쓰고 있으며 목에선 삼도가 굵은 띠처럼 새겨져 있고 꽃무늬가 새겨진 옷을 입은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각진얼굴, 덩굴무늬가 새겨진 보관, 양어깨를 덮은 옷 등이 특징이다. 높아 12 m의 대형 불상으로 회화적인 기법이 돋보인다. 고려초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거대불상 조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미륵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소래산 중턱 바위에 새겨진 마애보살입상(보물)>

<소래산 마애보살입상(보물)>

높이 12m 정도의 거대 불상으로 5 mm 정도의 얕은 선를 바위에 새겨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인 비례나 신체, 의복 등 세부적인 표현이 섬세하다.

<얼굴 부분>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는데 얼굴은 네모형을 하고 있으며 귀를 상대적으로 크게 표현하고 있다. 보관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라 불리는 선이 새겨져 있다.

<신체 부분>

몸에는 선으로 섬세하게 의복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불화 등에서 볼 수 있는 불상의 표현기법과 비슷해 보인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불상>

<불상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입상, 보물, 고려시대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입상은 소래산 중턱에 있으며 병풍바위 또는 장군바위라 불리는 암벽에 얇은 선으로 새겨져 있다. 머리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졌으며, 보석으로 꾸며진 원통형의 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데, 관의 양옆으로 좁은 관 띠가 휘날리고 있어 특이하다. 얼굴은 갸름하고 눈, 코, 입이 큼직하며, 양쪽 귀는 유난히 길게 늘어졌다. 또한 목에는 삼도라고 불리는 선이 새겨져 있어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싼 옷인 법의는 배에서부터 규칙적인 반원을 그리며 무릎까지 물결치듯이 유려하게 흘러내렸다. 또한 가슴에는 속옷을 묶은 띠매듭이 선명하다. 원통형의 높은 관을 쓴 모습이나 이목구비가 큼직하게 표현된 것은 고려 전기 석불 조각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손갖춤에서 오른손은 가슴으로 올려 바깥쪽으로 향하고, 왼손은 배꼽 부분에서 손바닥이 위로 향하고 있다.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발꿈치를 붙이고 양쪽으로 발 끝을 벌린 자세를 하고 있는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이 입상은 전체 높이 약 12.2 m(머리 높이 3.4 m, 보석 관 높이 1.4 m), 어깨너비 약 3.7 m, 연꽃 모양 대좌 너비 약 4.7 m에 달하는 불상으로 우리나라 석조 불상 조각 중에는 매우 큰 편이다. 새긴 선의 깊이가 5 mm 정도로 얇음에도 기법이 뛰어나며 마치 그림을 그린 듯이 표현되어 있어 세련되다. (안내문, 시흥시청, 2019년)

<출처>

  1. 안내문, 시흥시청, 2019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0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