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천태종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소 권41(보물)>이다. 대광불화엄경은 보통 화엄경이라 부르며 화엄종의 근본경전이다.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주본 80권에 대하여 송나라 정원(淨源)이 해설을 단 것으로, 전체 120권 중 권41이다. 고려 선종 때(1087년) 송나라에서 보내온 목판으로 조선시대에 찍은 것이다. 권의 첫머리에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서 그린 변상도가 있다. 변상도는 이 경전을 찍을 때(1372년)에 새겼으며 그 내용이 같이 기록되어 있다. 목판은 조선초 세종 때(1423년) 대장경을 요청했던 일본에 보내졌다.
<송나라 승려 정원의 ‘화엄경’ 주석서, 대방광불화엄경소, 고려 1372년, 종이에 인쇄, 보물, 천태종중앙박물관>
송나라 승려 정원(淨源, 1011 ~ 1088)이 <화엄경>을 쉽게 풀이한 주석서이다. 의천이 판각을 주문하여 1087년 송 상인 서진을 통해 고려에 목판이 들어오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일본이 끊임없이 고려 팔만대장경판을 달라고 요청하자, 이 목판을 대신 보냈다고 한다. 문화 유입에 있어 상인의 역할과 동아시아 삼국 불교 교류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원본에는 변상도(變相圖)가 없었는데 1372년 이마중.박성량.김사행의 발원으로 변상도를 추가하여 개경 영통사(靈通寺)에서 간행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