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칠갑산 장곡사 상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대좌(보물)이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높이 61 cm의 철조불상이다. 가슴 앞에서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지권인(智拳印) 수인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여래를 표현하고 있다. 불꽃 형상을 하고 있는 광배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불상이 놓여 있는 석조대좌는 원래 석등 대좌로 사용하던 것이다. 전체적인 조형미나 조각수법 등이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불상이 모셔진 청양 장곡사 상 대웅전>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좌상은 상 대웅전의 높은 석등대석(石燈臺石) 위에 양쪽 발을 각각 무릎 위에 올려 놓은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모습이다. 머리는 곱슬머리이며 얼굴은 이마가 좁은 느낌을 주는데, 얼굴의 전체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좁아진 삼각형의 모양이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 걸쳐 있고, 두 손은 지권인을 하고 있다. 광배는 나무로 새긴 배 모양인데 두광과 신광은 연꽃무늬로 꾸몄고 둘레에는 불꽃 무늬를 새겼다. 대좌는 3단으로 하단은 엎어진 연꽃, 중단은 8각의 돌기둥, 그리고 상단은 위로 핀 연꽃을 화강석에 각각 새겨 조성하였다. 대좌에 비해 불상이 전체적인 모습이 빈약하고, 얼굴의 세부는 불명확하다. 고려 초기 충북 괴산의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상 계열을 잇고 있는 일련의 철불로 중요시되며, 신앙적으로도 의의가 깊은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신라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다. (안내문, 청양 장곡사, 2021년)
<출처>
- 안내문, 청양 장곡사, 2021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