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세병로 삼도수군통제영 유적에 남아 있는 두룡포기사비(頭龍浦記事碑)이다.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영을 건설한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이다. 비는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형태이다. 비문에는비를 세운 경위, 통제영을 두룡포로 옮긴 이유, 이경준의 행적 등이 적혀 있다. 인조 때(1625년) 19대 통제사 구인후가 세운 것으로 원래는 남문 밖 바닷가에 있었는데 190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통영 두룡포기사비>
<비석>
머릿돌에는 구름과 두미리의 용을 조각해 놓고 있다. 일반적인 공덕비에 비해 화려하게 장식해 놓고 있다.
<머릿돌>
이경준은 선조 때 6대, 광해군 떄 9대 통제사를 역임하였다. 임진왜란 때 곽산군수로 재직하다 선조가 의주로 피난할 당시 호종하였으며,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통제사를 역임하면서 삼도수군통제영을 두룡포로 옮기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비몸에 새겨진 글자>
두룡포에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설치한 제6대, 제9대 이경준(李慶濬) 통제사의 치적을 기록한 ‘이경준사적비’로 인조 3년(1625년)에 제19대, 제25대 구인후(具仁) 통제사가 세웠다. 두룡포는 원래 작은 포구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경준이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겨옴으로써 전략적인 요충지가 되었다. 이 비석은 받침대 없이 비신(碑身)과 머릿돌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비문은 창원대도호부(昌原大都護府)의 부사(府使)였던 박홍미가 지었다. 비문은 아랫부분이 마멸되어서 판독이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대체로 그 내용은 확인된다. 비문에는 이 비를 세우게 된 경위와 함께 통제사 이경준의 약력(略歷)과 업적 등이 기록되어 있다. 머릿돌에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을 오르며 하나의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이 비석은 원래 통제영의 영문(營門) 자리에 세웠던 것을 1904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안내문, 통영시청, 2022년)
<출처>
- 안내문, 통영시청, 2022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