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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국보)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부석사에 있는 소조여래좌상(국보)이다. 높이 2.78m의 소조불상으로 주불전인 무량수전에 모셔져 있다. 손모양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어 석가여래처럼 보이지만 아미타불을 모신 무량수전에 모셔져 있고, 원융국사탑비 비문에 아미타불을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아마타여래를 표현한것으로 여겨진다. 현존하는 소조불상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 규모도 가장 크다. 근엄한 표정과 평행의 옷주름 등 형식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고려시대 불상에 비해 조각수법이 뛰어나며 세련된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통일신라 불상 양식과 특징을 잘 계승하고 있는 불상으로 고려초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주 부석사 조조여래좌상(국보)>

얼굴은 풍만한편이며 근엄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 걸쳐 입고 있다. 평행한 옷주름을 촘촘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옷주름은 통일신라 말에 조성한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에서 볼 수 있다. 광배(光背)는 불상 뒤편에 나무로 만들어 놓았는데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광배에는 작은 불상을 부차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옆에서 본 모습>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국보
소조여래좌상은 나무로 앉아 있는 모습의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진흙을 붙여가면서 부처의 모습을 표현한 불상이다. 불상은 높이 2.78m의 크기로 우리나라 소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다. 부처에게서 품어져 나오는 진리의 빛을 표현한 광배는 불상 뒤편에 따로 나무로 만들었는데, 가장자리에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얼굴은 두꺼운 입술과 날카로운 코 등에서 근엄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손모양은 무릎 위에 올린 오른손의 손끝이 땅을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데, 이러한 손모양은 석가모니불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소조여래좌상이 있는 전각 이름이 극락정토에 머물면서 불법을 설파하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무량수전이라는 점과 부석사 ‘원융국사비’에 “좌우에 다른 보처 부살을 모시지 않고 아미타불 한 분만 모셨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임이 확실하다.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다른 사찰의 불상과 달리 법당 중앙의 정면이 아닌 서쪽에 모셔져 있고 시선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배치에 대해서는 아미타여래가 서방정토에 계시기 때문에 서쪽에 모셨다는 설, 인도나 중국의 석굴과 유사한 느낌의 공간감을 만들고자 의도했다는 설 등의 다양한 견해가 있다.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불상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 시대 초기의 불상 양식을 알려주는 귀중한 불상이며, 웅장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안내문, 영주 부석사, 2022년)

<출처>

  1. 안내문, 영주 부석사, 2022년
  2.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
  4. 위키백과,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