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국보)이다. 광배가 남아 있는 높이 16.2 cm의 작은 불상으로 광배 뒷면에 ‘연가 칠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조성경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실제로 발견된 곳은 경남 의령이지만, 평양에 있던 동사에서 만들어 전국에 배포한 천불상 중의 하나이다. 신체의 굴곡 표현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강인한 느낌을 주고 있어 중국 북위 양식을 보이고 있다. 광배에는 소용돌이치는 듯한 불꽃무늬가 선으로 새겨져 있다.
<‘연가 칠년’이 새겨진 부처, <延嘉七年> 銘 金銅佛 立像, 경남 의령 발견, 삼국시대 539년, 국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인한 느낌을 주는 조형미, 광배에 새겨진 불꽃무늬 등 중국 북위의 영향을 받은 6세기 고구려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왼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왼쪽)>
<옆에서 본 모습(오른쪽)>
광배 뒷면에 고구려에서 제작하여 배포되었다는 내용의 조성 이력이 새겨져 있다.
<뒷면>
연가 7년인 기미년(539) 고려국의 수도 낙양(樂良, 평양)에 있던 동사의 주지스님 경(敬)과 그 제자 승연(僧連)을 비롯한 사도 40인이 함께 현겁천불(賢劫千佛)을 조성하여 유포하기로 하였는데 제 29불인 인현의불(因現義佛)로 비구 법영(法穎)이 공양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연가 칠년>이 새겨진 부처, <延嘉七年> 銘 金銅佛 立像, 경남 의령 발견, 삼국시대 539년, 국보
광배 뒷면에 제작 연대와 제작지 등이 기록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539년 고구려 낙양(樂浪, 현재의 평양)에 위치한 동사(東寺)에서 승려 40인이 참여하여 제작.유포하려던 천 점의 불상 가운데 스물 아홉 번째 불상이다. 이 불상은 경남 의령에서 발견되어 불상의 출토지와 제작지가 다른 대표적인 사례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2년
- ‘국보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