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우정국로에 있는 우정총국(郵征總局, 사적)이다. 구한말 근대적인 우편업무를 위해 설치된 관청이다. 1884년 갑신정변의 현장이었던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1893년 이후 전우총국이라는 이름으로 우편업무는 재개되었다. 옛 사진을 참고하여 건물을 복원하였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팔작 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옛 관아 건물 중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현재 우정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갑신정변은 근대적인 우편제도를 도입하고 그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우정총국을 설립하면서 그 기념식에서 김옥균을 위시한 개혁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던 사건을 말한다.
<서울 우정총국(사적)>
<‘우정총국’ 현판>
이곳에는 도화서, 전의감 등 기술과 관련된 관청들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도로에 있다. 건물은 구한말의 전형적인 관청의 모습을 하고 있어 당시 관청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정면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내부는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원래 업무를 보던 모습은 살펴볼 수 없다. 현재 우정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표와 문헌,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체전부, 전선부의 의복, 모자, 모표>
한국 최초 집배원과 집배원이 착용한 의상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옛 집배원 모습>
<괘판>
1900년대 우체사에서 사용된 사무용 서식자를 인쇄하던 나무판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날짜 도장>
1900년대 경상북도 안동, 전라북도 남원, 충청남도 홍주, 전라북도 전주, 경상남도 진주 우체사에서 사용한 날짜 도장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저울과 자>
1900년대 우편물의 중량고 규격 측정을 위해 사용되던 도구이다.
<우체요금표>
1900년도 대한제국 통신원에서 제정한 국내외 우체요금표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우표><태극우표>
태극우표
1895년 우정사업 재개와 함께 사용된 4종의 우표로, 5푼, 1돈, 2돈 5푼, 5돈 등의 단위로 발행되었다. 미국 워싱턴 앤드류 비그래이엄 조폐창에서 인쇄되었으며, 태극기 문양이 들어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이화우표>
1900년 대한제국 농상공부 인쇄국에서 발행한 14종의 우표로, 최초의 국산 우표이다.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오얏꽃 문양이 들어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매우표>
1903년 프랑스 정부 체신청 인쇄국에서 발행된 13종의 우표로, 근대 한국의 우표 중 가장 큰 크기의 우표이다. 대한제국이 본격적인 국제우편 업무 실시에 대비하여 프랑스에 발주, 위탁 제조한 우표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우전선로도본>
대한제국기 전국의 우체사, 전보사의 위치와 선로가 표기된 지도이다. 이 지도를 통해 당시 우편물의 배송 경로와 소요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신권이 일본에 넘어가기 전인 1905년까지의 철로, 전보선로, 전화선로, 수로 상황도 함께 표기되어, 당시 대한제국이 주도적으로 이룩한 근대화 정책의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우체사 관인>
서울 영등포, 경남 창원, 진주, 전북 옥구, 충남 은진 등 다섯 곳의 우체사에서 사용했던 관인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한걸음의 의미
조선의 개화정책은 갑신정변으로 잠시 위기를 맞고, 우정사업 역시 중단된다. 하지만 우정총국의 개설과 근대 우정사업의 실현은 그 자체로 조선이 이룩한 최초의 개화 성과로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조선이 전세계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발자취이다. 이후로도 조선은 세계 속의 조선을 향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갔다. 그 결과 우정사업 창설 초기부터 목표했던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여, 당당한 독립국으로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바람을 이루어 낸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만국 우편연합 위임장 및 여권>
1897년 제5차 만국우편연합 총회에 참석한 전권위원 민상호의 위임장과 여권이다. 만국우편연합의 가입은 조선 최초의 국제기구 가입이며, 이를 통해 조선은 독립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하였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만국우편연합 상징조형물>
<문위우표 5종>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다섯 종으로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단위로 발행되었다. 특히 국제우편에 필요한 100문의 고가 우표를 통해 국제우편 업무가 우정사업 개시 당시부터 계획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코리안 포스탈 가이드>
1897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배포한 영문 우체업무설명서이다. 우정사무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외국인에게 홍보와 안내 작업을 하였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일안(日案)>
1884년 11월 우정 업무를 개시하면서 일본 공사관에 통지한 공문이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미안(美案)>
1884년 11월 우정 업무를 개시하면서 미국공사관에 보낸 공문이다. 조선 정부는 각국 공사관에 ‘우정규칙’을 송부하고 우정사무 개시를 통지하였으며, 미국 공사관측은 업무 개시에 대한 축하 인사를 답변으로 보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한성순보>
<대조선국 우정국사무장정>
1884년 우정국 설치 당시 제정한 사무장정이다. 우정국은 서울 본국과 인천분국이 함께 설치되었으며, 서울 본국에는 관리사무를 관장하는 규획과 중앙우정국의 업무를 담당하는 발착과,, 경리사무를 담당하는 게산과 등 세 개의과를 두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대조선국 우정규칙, 우정규칙적요>
우정국 개설과 함께 마련된 우정사업 관련 규칙이다. 우편물의 종류와 요금 등 우편물 취급에 관한 기본 법규들이 기록되어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경성내 우정집신분전 구역도>
<승정원일기>
1884년 4월 국왕 고종이 우정총국 창설 교서를 반포하고 그 취지를 밝힌 기사이다. 우정총국의 설치는 공사 간 이득을 취한 것임을 명시하였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근대 우정제도가 조선에 도입되다
1880년대 조선은 급변하는 세계 속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해 각종 개화정책을 추진해 나아간다. 새로운 근대제도와 문물을 하루 빨리 도입하고자 하는 활발한 움직임 중에서도 우정사무의 개시는 그 핵심사업이었다. 이에 1882년 본격적인 우정사무의 개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한편, 근대 신문물에 낯선 반응을 보이는 백성을 설득하기 위한 홍보 작업도 진행한다. 마침내 1884년 4월 우정총국을 창설하라는 왕명이 내려지고, 조선에 근대 우정제도가 실시된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통리교섭통상 사무아문장정>
1882년 개화정책 담당기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서 반포한 우정사 업무규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우정업무의 개시가 공식적으로 선언된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우정총국 옛 전경(1906년경)>
<우정총국 초대총판 홍영식>
<보빙사>
1883년 미국에 파견된 조선사절단 보빙사의 모습이다. 보빙사 시찰을 통해 조선은 서양의 근대제도와 문물을 직접 확인하였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조미조약>
1882년 미국과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이다. 이 조약으로 조선은 서구 사회와 직접 교류하는 첫 걸음을 내디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홍영식복명문답기>
홍영식이 보빙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국왕 고종에게 올린 귀국보고이다. 이 자리에서 홍영식은 조선의 개화를 위해 우정과 전신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일본문견사건>
1881년 일본에 파견된 조사시찰단의 보고서 중 일본의 근대 우정에 대한 탐방 기록이다. 근대화된 일본의 변화상 중 우정 분야에 대한 조선의 관심을 볼 수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일본공부성>
1881년 일본에 파견된 조사시찰단의 보고서 중 일본의 근대 전신에 대한 탐방 기록이다. 우정과 함께 전신 분야에 대한 조선의 관심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출처>
- 안내문, 우정기념관, 2022년
- ‘사적 우정총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