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물야면 축서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괘불탱(보물)이다. 모시바탕에 채색을 한 그림으로 화면 중앙에 석가모니불이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독존 형색의 괘불이지만 광배 위로 화불과 보살을 표현하고 있다. 얼굴 형태가 원만하고 사용된 색채는 선명하면서도 화려하여 밝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조성 내력을 적은 기록에 따르면 영조 때(1768년) 정일 스님 등 10명의 승려가 참여하여 조성한 것이라 한다. 복장주머니에서 후령통을 비롯하여 사리와 씨앗류, 다리니, 괘불원문 등이 발견되었다.
<축서사 괘불, 조선 1768년, 봉화 축서사, 보물>
<얼굴 부분>
<아랫 부분>
<복장 유물>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축서사 괘불, 조선 1768년, 봉화 축서사, 보물
괘불은 사찰 야외에서 설행되는 의식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대형 화폭에 제작되었으며 당시의 신앙 양상을 비롯한 종교문화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축서사 괘불은 화면 중앙에 입상의 석가모니불이 강림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주변을 가득 메운 채운(彩雲)은 법석에 상서로운 모습을 극대화하고 있다. 축서사 괘불은 석가모니불 독존 형식의 괘불이지만, 광배 위로는 화불과 보살을 표현했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이전에 조성된 석가모니불 독존 괘불에는 보이지 않는 새롭게 나타난 도상이다. 다만 축서사 괘불 이후에 조성된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을 조성한 유성 스님은 경상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였으며, <포항 보경사 팔상도>(18세기)를 조성하는데 함께 참여하였다. 축서사 괘불은 정일 스님과 낙선, 일성 스님 등 10명의 스님들이 1768년 3월 14일에 시작하여 25일간 작업하였으며, 4월에 축서사 대적광전에 점안 및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 불화 조성에는 환성 지인 스님의 3세손이자 1769년 봉정사의 경판 조성 불사를 증명하였던 벽허 명찬 스님이 증명으로 참여하고 있어, 당시 영남 북부지역 문중 불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2년
- ‘보물 축서사 괘불탱’,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