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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복 초상(보물)

경기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영복 초상(보물)’이다. 조선중기 때 문신 조영복을 그린 초상화 2점이다. 도포를 입은 초상화는 동생 조영석이 그린 작품으로 유학자의 기품이 잘 드러난 사대부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다른 초상화는 당대 유명화가인 진재해가 그린 것으로 조선후기 공신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같은 시기에 동일한 인물을 두고 다른 성격을 표현하고 있어 그림의 성격과 특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조영석이 그린 조영복의 초상화, 1724년(경종 4), 비단에 채색, 경기도박물관, 보물>

<얼굴부분>

조영석이 그린 조영복의 초상화, 1725년(영조1), 비단에 채색, 경기도박물관, 보물
사대부 출신 화가 조영석(1686~1761)이 자신의 맏형 조영복의 54세 때 모습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1724년(경종 4) 조영복이 충청도 영춘(단양)으로 귀양을 가자 그를 찾아가 초본을 그렸고, 조영복이 귀양에서 풀려난 이듬해에 채색한 것입니다. 1713년(숙종 39) 도사(圖寫)한 숙종의 어진을 1748년(영조 24)에 다시 그릴 때, 영조가 이 그림이 실제 조영복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고 칭찬하면서 조영석에게 숙종 어진을 맡아 그려보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영석은 기예(技藝)로 왕을 섬기는 것은 사대부의 예가 아니라며 거부하였습니다. 영조는 그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따로 책임을 묻지는 않았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조영복의 초상화(공복입은 모습), 1725년(영조1), 비단에 채색, 경기도박물관, 보물>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2. ‘보물 조영복 초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