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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타루, 역사경관구역] 일본은행지구(日本銀行地区)

일본 오타루 역사경관구역 중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은행지구(日本銀行地区)’이다. 전성기 오타루시 본통선(本通線)으로 불렸던 이로나이(色内)와 일본은행 앞을 지나는 큰길인 니시긴(日銀)거리가 만나는 사거리 주변지역을 말한다.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을 중심으로 많은 은행과 상사 지점들이 모여 있어 오타루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다. 현재도 옛 건물들이 제대로 남아 있어 전성기 오타루시의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행지구(日本銀行地区)>

일본 대형은행인 <미쓰이은행>, <미츠비시은행>, <제일은행>,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 지점들과 지역은행인 <홋카이도은행 본점>, <오타루우체국>, <미쓰이물산> 등이 모여 있어 대도시와 비슷한 규모의 금융가(金融街)가 형성되어 있었다. 북쪽 ‘이로나이 1, 2초메지구’에는 <제47은행>, <야스다은행> 지점이, 남쪽 ‘사카이마치혼도리지구’에는 <하쿠쥬산은행>, <다이하쿠주산국립은행>, <나카고에은행> 지점이 있었다. 2002년 <미쓰이은행>을 마지막으로 영업중인 은행은 남아 있지 않으며 건물들은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오타루 금융가는 웬만한 대도시보다 큰 규모를 하고 있었다. 금융권과 상사 등에 고급인력을 공급했던 국립 <오타루 상과대학>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단과대학이다.

<오타루 우체국 앞 사거리>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日本銀行旧小樽支店)’은 니시긴(日銀)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912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첨탑을 네모퉁이에 배치하고, 철골구조를 사용하는 등 당시의 최첨단 건축기술이 적용되었다.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은 1893년에 처음 설치되었으며 2002년 폐지될때까지 홋카이도 경제의 상징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은 ‘일본은행 구 오타루 지점 금융 자료관’으로 사용되고있다.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

 <오타루 니시긴(日銀)거리,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앞>

오타루 구도심은 구국철 테미야선과 오타루운하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테미야선 철도에는 이로나이(色内) 역이 간이역규모로 있었다. 전성기 오타루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사용했던 통근열차였던 것으로 보인다.

<테미야선 철도(남쪽방향)>

<테미야선 철도(북쪽방향)>

<옛 이로나이역>

이로나이역 앞에는 옛 건물을 활용한 <시립오타루미술관>, <시립오타루문학관>이 있다.

<시립오타루미술관>, <시립오타루문학관>

이로나이(色内) 역을 지나면 JR오타루역 앞 중심상업지구와 연결된다. 니시긴(日銀)거리 양쪽으로 오타루를 대표하는 쇼핑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남쪽편 시장을 ‘오타루선물일번지(小樽サンモール一番街)’라 부른다. 1917년 고노오복점(河野呉服店)을 시작으로 후에 백화점으로 변신하는 유력 오복점(呉服店) 3곳이 이로나이 거리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쇼핑의 중심지가 되었다. 입구에는 ‘구 무카이 우복점 지점창고(旧向井呉服店支店倉庫)’건물이 남아 있다. 우복상(呉服商)은 일본에서 옷의 판매와 관련된 상인을 말한다. 에도시대에 유래를 하고 있으며 메이지시대 이후에는 백화점 역할을 했다.

<‘오타루선물일번지’와 ‘구 무카이 우복점 지점창고’>

<오타루 선물일번지 상가>

<니시긴 거리에 있는 낡은 상가 건물>

<맞은편 상가건물>

‘구 미츠이 물산 오타루 지점(旧三井物産小樽支店)’는 1937년에 지어진 철근 콘크리이트조 5층 건물이다. 현재적인 외관을 하고 있는 큰 규모의 상업용 빌딩이다. 오타루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던 니시긴(日銀)거리를 가운데 두고 구 일본은행 지점과 마주보고 있다. 미츠이 물산(三井物産株式会社, MITSUI & CO., LTD)은 일본 최초의 종합상사이자 미츠비시와 함께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재벌이었다. 아래쪽에 있는 미츠비시은행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으며 규모는 큰 편이다. 두 재벌 그룹의 경쟁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구 미츠이 물산 오타루 지점>

‘구 홋카이도 은행 본점(旧北海道銀行本店)’은 1912년에 지어진 석조 2층 건물이다. 오타루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던 니시긴(日銀)거리를 가운데 두고 구 일본은행 지점과 마주보고 있다.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을 설계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두 건물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홋카이도 은행(北海道銀行)은 1891년 삿포로에 설립된 둔다 은행과 1894년 요이치에 설립된 요이치(오타루은행)이 합병해 만든 은행이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다른 은행에 통합되어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구 홋카이도 은행 본점>

오타루우체국은 <일본은행 오타루지점>과 함께 오타루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던 이로나이 거리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건물이다. 영화 ‘러브레터’에 등장했던 우체국 앞 사거리로 유명하다.  사거리에는 <구 홋카이도타쿠쇼쿠 은행>, <제일은행>, <미츠비시은행>이 있었는데 그 이름만으로도 일본을 대표하는 은행임을 알 수 있다.

<오타루 우체국>

<오타루 우체국 앞 사거리>

‘구 홋카이도타쿠쇼쿠 은행 오타루 지점(旧北海道拓殖銀行小樽支店)’은  1923년에 지어진 철근코크리트조 4층 건물로 은행과 일반 사무실이 같이 있는 큰 상업용 빌딩이었다.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北海道拓殖銀行, 홋카이도척식은행)은 2차대전까지는 식민지개발 등을 위한 특수은행이었다 이후 일반은행으로 전환하여 1998년까지 존재했다.

<구 홋카이도타쿠쇼쿠 은행 오타루 지점>

‘구 미츠비시 은행 오타루 지점(旧三菱銀行小樽支店)’은 1922년에 지어진 철근코크리트조 4층 건물이다. 1층 정면에 6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장식하고 있다. 미츠비시은행은 일본 대표 재벌인 미츠비시(三菱) 계열사였다. 현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구 미츠비시 은행 오타루 지점>

‘구 제일은행 오타루 지점(旧第一銀行小樽支店)’은 1924년에 지어진 철근코크리트조 4층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국의 현대식 건물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일본 최초의 은행이자 주식회사였다. 웅장한 외형과는 달리 지금은 의류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구 제일은행 오타루 지점>

<니시긴(日銀)거리, 일본은행방향>

<니시긴(日銀)거리, 오타루운하 방향>

<니시긴(日銀)거리>

니시긴 거리 입구에는 오타루운하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망루가 있는 건물과 식당 건물들이 모여 있다. 이곳을 ‘小樽出抜小路’라고 부른다. 원래는 운하에 있는 창고 뒷편에 화물을 운반하던 좁은 골목길을 뜻하며 서울 종로의 피맛길과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오타루 출발 코지(出抜小路)와 망루>

<야경>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타루 운하 양쪽으로는 창고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이곳에는 업무용 건물들이 있으며 호텔들도 들어서  있다. 업무용 건물로는 <구 통신전설하마빌딩>, <구 아리타상사>가 있으며, 창고 건물로는 <구 다카하시 창고>, <구 시마타니창고>가 있다. 건물 앞은 운하의 일부를 매립하여 조성한 큰 도로가 지나간다.

<오타루 운하 옆 거리>

<도로 옆 건물들>

‘구 통신전설 하마 빌딩(旧通信電設浜ビル)’은 1933년에 지어진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 4층 건물로 사무실 용도로 지어졌다. 현관 좌우에는 화강암 기둥을 장식했으며 창의 프레임은 아치를 그리며 4층까지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장식을 했던 1930년대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배가 정박했던 오타루운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창고 건물들과 함께 지어졌다.

<구 통신전설 하마 빌딩>

‘구 아라타 상사(旧荒田商会)’이다. 1935년에 지어진 현대식 목조 2층 건물로 사무실 용도로 지어졌다. 배가 정박했던 오타루운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창고 건물들과 함께 지어졌다. ‘오타루예술촌(小樽芸術村)’은 오타루시가 번성했던 20세기초에 지어진 구 아라타상회, 구 다카하시 창고, 구 미쓰이은행 오타루지점, 구 홋카이도 다쿠쇼쿠은행 오타루지점 건물을 활용하여 조성한 전시관이다. 각 건물에는 일본화 및 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을 공개 전시하고 있다.

<구 아리타 상사>

‘구 다카하시 창고(旧高橋倉庫)’는 1923년에 지어진 목골 석조 2층 건물이다. 콩을 저장하기 위해 창고로 지어진 건물로 배가 정박했던 오타루운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다른 창고 건물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구 다카하시 창고>

‘구 시마타니 창고(旧嶋谷倉庫)’는 1892년에 지어진 목골 석조 건물이다. 실내에 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바깥쪽에 돌을 쌓는 구조이다. 19세기말에 지어진 전형적인 창고 건물의 형태를 잘 보여준다. 오타루에는 비슷한 창고 건물이 350 정도 있었다고 한다. 배가 정박했던 오타루운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다른 창고 건물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구 시마타니 창고>

이로나이(色內) 거리는 사카이마치(堺町)와 함께 오타루운하와 나란히 연결되는 도로이다. <구 일본운선(주) 오타루지점>에서 시작하여 <메르헨교차로>까지 오타루 도심의 중심 역할을 했던 거리로 중앙통(中央通)이라 불린다.

<이로나이 거리>

‘구 미쓰이은행 오타루 지점(旧三井銀行小樽支店)’은 1927년에 지어진 현대식 철골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이다. 화강암을 쌓아 올려 석조를 본뜬 외벽, 그리스.로마풍 외부장식, 철골로 지탱되는 영업실의 대공간 등은 도쿄의 본점와 거의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미쓰이 은행은 1880년 오타루에 출장소를 개설한 이래 2002년까지 122년간 영업을 해왔다. 오타루 금융의 중심을 북쪽의 월가로 불렸던 이로나이(色內)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했다.

<구 미쓰이은행 오타루지점>

<뒷편에서 본 모습>

‘구 엣츄야 호텔(旧越中屋ホテル)’은 1931년에 지어진 철근 콘크리이트조 4층 건물이다. 여관 부속건물로 지어진 것으로 근대 항구도시 오타루를 대표하는 서양식 호텔이었다. 중앙에 있는 세로 2열의 베이 윈도우와 양쪽 둥근 창문과 수직의 창문 배치 등이 특징이다. 오타루 금융의 중심으로 북쪽의 월가로 불렸던 이로나이(色內)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구 엣츄야 호텔>

오타루 역사 경관구역(小樽歴史景観区域)
오타루시에서는 “오타루 역사 자연을 살린 마을 만들기 경관 조례”를 제정하여 역사 및 문화 등의 측면에서 오타루다운 양호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중요한 구역을 “오타루 역사 경관 구역”으로서 지정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오타루 역사 경관 구역”의 범위도 입니다. 이 구역을 경관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여 15개의 지구로 나누어, 각각의 기준을 마련하여 각 지구의 특성에 맞는 양호한 도시경관 형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내문, 오타루시, 2023년)

<오타루 역사경관구역 범위도>

<출처>

  1. 안내문, 오타루시, 2023년
  2. ‘景観計画区域の行為の制限’, 오타루시,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