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도심에 남아 있는 칠층석탑(보물)이다. 2층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이 올려져 있는 고려시대 칠층석탑이다. 어떤 사찰에 있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근처에서 ‘충원사(忠圓寺)’라 적힌 그릇이 발견되어 충원사에 속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00년에 시행된 보수공사 이전에는 기단부가 땅에 묻혀 있어 불안정해 보였으나, 기단부가 드러나 있는 현재의 모습은 상당히 안정되어 보이며 비례도 적절한 편이다.
<춘천 칠층석탑(보물)>
<2000년 이전, 기단부가 땅에 묻혀 있는 모습>
위층 기단인 1층 몸돌에 비해 넓게 만들어 상당히 땅에 묻혀 있을 때와는 달리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단부>
<탑신 1층 몸돌과 지붕돌>
<2~7층 탑신>
<남쪽에서 본 모습>
<동쪽에서 본 모습>
<북쪽에서 본 모습>
<서쪽에서 본 모습>
춘천 칠층석탑(보물)
춘천 칠층석탑은 석탑에 장식된 연꽃무늬와 조각 수법 등으로 미루어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정된다. 탑이 속했던 사찰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봉의산 서쪽 기슭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충원사라는 절에 속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 탑의 높이가 6.2m이며, 두 개의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이 놓여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아래층 지붕돌과 위층 몸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 강원도에서 많이 나타나는 석탑 양식이다. 지붕돌받침은 1층부터 3층까지는 여섯 단이고, 4층부터 7층까지는 다섯 단으로 일정하지 않다.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위층 기단이 탑 몸돌에 비하여 제법 넓어 안정감이 있으며, 그 위에는 연꽃무늬를 새긴 널판 같은 돌을 놓아 1층 몸돌을 괴게 했다. 탑의 모양은 위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줄어드는데, 기단이 넓은 것에 비하면 몸돌은 작지만 높이가 7층이나 되어 비례의 불균형을 보완하고 안정감을 준다. 이 탑은 원래 기단부가 땅속에 묻혀 있었는데, 2000년 5월에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땅 위로 올라왔다. 2018년 12월에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반영하여 원래 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30m 떨어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안내문, 춘천시청, 2023년)
<출처>
- 안내문, 춘천시청, 2023년
- ‘보물 춘천 칠층석탑’,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