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고운사에 있는 연수전(延壽殿)이다. 이 건물은 영조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고 기로소에 입소한 역대 왕의 이름을 적은 어첩을 봉안하기 위해 ‘어첩봉안각’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이후 고종의 기로소를 입소를 기념하기 위해 건물을 중수하면서 고종으로 부터 ‘연수전’이라는 이름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찰내 기로소 건물을 순천 송광사와 의성 고운사 2곳에 있었는데 현재는 고운사 연수전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왕실의 어첩은 남아 있지 않으나 건립과 운영에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이 남아 있다.
<의성 고운사 연수전(보물)>
<바깥에서 본 모습>
<만세문>
건물은 서울 경복궁 부근에 위치한 기로소 영수각을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정자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가운데 1칸만 어첩을 봉안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4면이 개방된 마루로 되어 있다.
<연수전>
<오른쪽에서 본 모습>
<왼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 마루>
<왼쪽 마루>
건물의 벽과 기둥, 천장 등에는 왕의 권위와 무병장수, 부귀영화 등을 상징하는 화려한 단청이 그려져 있다. 단청과 벽화는 매우 수준 높으며,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다양한 그림들이 반영되어 있다.
<연수전 현판과 단청 그림>
<왼쪽 벽면의 그림>
<정면 출입문과 그림>
<만세문에 있는 도깨비 그림>
<만세문에 있는 도깨비 그림>
의성 고운사 연수전, 보물
의성 고운사 연수전(延壽殿)_은 영조와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고운사 경내의 유일한 왕실 건물이다. 건물 내에는 조선시대 기로소에 입소한 4명의 왕인 태조, 숙종, 영조, 고종의 묘호(廟號)와 시호(諡號), 휘(諱) 등을 적은 어첩을 보관하고 있으며, 건물의 형태는 조선시대 기로소 안에 있었던 영수각(靈壽閣) 형식을 따라 지었다. 연수전은 절의 다른 건물과는 달리 홀로 정남향을 바라보고 있다. 가운데 방 뒷면 위에는 감실(龕室)을 두어 어첩을 보관하도록 하였다. 연수전 주변에는 토석 담장을 두로고 앞쪽에는 왕의 어첩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가운데 문의 지붕이 좌우보다 한단 높은 솟을삼문을 별도로 지었으며, 만세문이 적힌 현판을 달았다. 건물의 벽과 기둥, 천장 등에는 왕의 권위와 무병장수, 부귀영화 등을 상징하는 화려한 단청이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 사찰 내의 기로소 원당(願堂)은 전남 순천 송광사와 의성 고운사 등 2곳에 있었으나, 송광사의 경우 현재 불당으로 바뀌어 사라졌고, 고운사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안내문, 의성 고운사, 2023년)
<연수전 상량문 현판, 대한제국 1903년, 의성 고운사>
연수전을 중수하며 적은 상량문을 목판에 옮긴 것이다. 매행 14~19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34행이다. 글자는 해서체로 일부 먹흔이 남아 있다. 현판의 내용인 상량문은 조선 말기의 문신 윤용선이 고종의 명을 받아 작성하였다. 연수전 상량문의 앞뒤가 잘려나가고 일부 내용만 적혀 있어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렵다.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2년)
<연수전 기문 현판, 대한제국 1902년,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현판이다. 현판에는 황태자의 상소로 시작된 고종의 기로소 입소 과정과 고종의 수복을 축원하는 글, 고운사에 연수전이 자리하게 된 과정을 기록하였다. 기문이 만들어진 시기는 고종이 기로소에 입소한 1902년 7월이며, 찬자는 안철용이다.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2년)
연수전, 왕실의 장수를 축원하다
고운사에는 왕실 축원을 목적으로 연수전(延壽殿)이 남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1744년 영조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고 기로소에 입소한 역대 왕의 이름을 적은 어첩을 봉안하기 위한 어첩봉안각으로 처음 건립되었다. 경내에 왕의 어첩이 봉안되어 있는 만큼 왕실과 관청의 보호와 지원 속에 사세가 확장되었다. 1902년에는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며 이 건물을 중수하고 기로소로부터 연수전이라는 이름을 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연수전의 형태는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기로소 영수각 건물(현재 소실)을 모본으로 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수전 내.외부에는 왕의 위상과 무병장수, 부귀영화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벽화로 장엄하여 왕실을 축원하기 위해 건립된 건물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왕실의 어첩이 남아 있지는 않으나 건립 과정과 운영 현황이 기록된 자료들이 다양하게 전한다.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2년)
<출처>
- 안내문, 의성 고운사, 2023년
- 안내문, 불교중앙박물관, 2023년
- ‘보물 의성 고운사 연수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