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보물)이다. 부산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사적) 7호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쇠뿔모양의 뿔잔(각배)를 대표하는 유물로 말 머리가 달린 뿔모양 잔이다. 2점이 출토되었는데 큰 것은 높이 14.4cm, 길이 17cm, 작은 것은 높이 12.1cm, 길이 17cm로 형태와 제작수법이 거의 동일한다. 각배는 낙동강 유역의 가야와 신라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남성적이고 신성한 말에 대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각배는 다양한 형태의 유물로 남아 있다.
<말머리모양 뿔잔, 삼국 5세기, 부산 복천동 7호 무덤, 동아대학교박물관, 보물>
<위에서 본 모습>
말머리모양 뿔잔, 삼국 5세기, 부산 복천동 7호 무덤, 동아대학교박물관, 보물
뿔잔의 앞부분이 말머리로 장식된 독특한 모양입니다. 뿔잔 뒤쪽으로 작은 돌기를 뿥여 받침대 없이 세울 수 있습니다. 동물의 뿔은 오래전부터 권위를 상징했기 때문에 다양한 재질로 뿔잔을 만들었습니다. 이 토기는 뿔의 권위와 말의 상징성을 결합하여 정성껏 빚어 만든 제의용 그릇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복천동 고분군(사적)은 동래읍성 북문 안쪽 구릉에 위치하고 가야시대 무덤들이다. 1969년 주택공사 중 우연히 무덤이 확인되어 여러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200여기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무덤의 형태는 땅을 파서 방을 만들고 나무관을 넣은 덧널무덤, 땅속에 돌로 벽을 쌓고 천장을 덮어 만든 구덩이식 돌방무덤, 땅속에 시신을 바로 묻는 널무덤 등 여러 시기에 걸친 다양한 형식의 무덤들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로는 4~5세기 낙동강 하류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토기들, 철제갑옷과 투구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사적)>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 “보물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