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 행복으로 가는 길

1. 행복으로 가는길, 2. 도교의 신들, 3. 팔선이야기, 4. 신선세계를 꿈꾸다. 5. 신선이 되는 법, 6. 함께하는 도교

도교(道敎)는 불사약이나 심신수련, 신들에 대한 기도 등을 통해 불로장생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부와 명예 등 현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중국의 전통 종교이다. 도교(道敎)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인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사상에 기원하고 있다. 이후 전통적인 신선사상에 음양오행(陰陽五行), 유교의 주역(周易), 의학 등이 더해지고 서역에서 전해진 불교의 사상과 체계 반영되었다. 도교가 종교로서 교리와 조직을 갖추게 된 것은 남북조시대 북위(北魏) 구겸지의 신천사도(新天師度)부터 였다고 한다. 도교는 한반도에는 7세기에 공식적으로 전해졌지만 그 이전부터 도교적인 다양한 문화와 생활모습 등이 전해졌으며, 도교적 요소를 갖고 있는 많은 유물들은 전국 각지에서 출토되고 있다. 이후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도교는 유교, 불교와 함께 종교로서 큰 역할을 했으나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 이후에는 크게 쇠퇴하였다. 종교로서 도교가 쇠퇴하기는 했지만 종교로서는 민간신앙과 동학과 같은 신흥종교에 영향을 주었다. 문화적인 요소로는 문학과 회화 등 예술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십장생 등 도교적 상징들은 길상의 의미로 공예품 등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萬物)을 낳는다. – 도덕경(道德經) –

낙서무늬 주전자, 백자청화낙서문귀형수주(白磁靑華洛書文龜形水注), 조선,

낙수(洛水)에서 나타난 신령스런 거북의 등에 있었다는 모양이다. 우(禹)는 낙서(洛書)에 의해 홍범구주(洪範九疇)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 유물은 거북의 귀갑문 등에는 별자라를 형상화한 것처럼 점무늬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중앙의 5를 기준으로 가로, 세로, 대각선 등 어느 쪽을 더해도 15가 되는 수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태극(太極)은 음양(陰陽)을 낳고, 음양은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고, 팔괘는 길흉(吉凶)을 정하고, 길흉은 대업(大業)을 낳는다. – 주역(周易) –

팔괘

역과 관련된 기호 체계로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8개 괘로 구성되었다.

팔괘무늬 거울, 2.고려,

가운에는 팔괘무늬가 바깥쪽에는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팔괘무늬 거울, 1.고려,  3.조선,

팔괘는 역과 관련된 기호 체계로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8개 괘로 구성되었다. 원형 혹은 방형의 거울에 새겨진 팔괘무늬는 종종 단독으로 새겨지거나 사신, 십이지 등이 함께 새겨진다. 한편, 양수형의 현경으로 주연쪽으로 팔괘와 원문을 돌아가며 새겨진 예들도 자주 발견되는데, 개성 지방에서 출토되는 것들이 많다. <출처:중악박물관>

팔괘무늬 연적, 백자청화팔괘문연적(白磁靑華八卦文硯滴), 1.2.조선,

팔각형의 연적이다. 면마다 연권 내에 팔괘를 넣었고, 연적 상면에는 어딘가로 떠나가는 배와 배웅하듯 나무 아래 두 사람이 서 있다. 보통 고사인물무늬의 일종이나 물고기 무늬 등이 시문된다. 3.팔괘무늬연적, 조선, 연적 상면에는 음양과 팔괘문이 시문되었고, 몸체에는 연잎을 타고 오르는 거북이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바닥에 ‘명선덕년제’라는 명문이 적혀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십이지신상

1.십이지추,통일신라, 청동십이지추(靑銅十二支錘), 경주 성동동 출토, 맨 위에 어딘가에 걸 수 있게 고리가 있고, 몸체는 종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용도는 추로 추정된다. 추의 신부에는 각각 방위에 따라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십이지신상은 전국시대에서 전한대에 정립되었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용품으로 눈에 띄게 확인 되는 것은 통일신라기이다. 2.십이지상, 청동십이지상(靑銅十二支像), 통일신라, 경주 용강동 출토, 땅을 지키는 열둘의 신장(神將)이다. 이들은 12방위에 맞추어서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소, 원숭이, 닭, 돼지, 개, 양 등의 얼굴 모습을 가지며 몸은 사람으로 나타나는데, 도교의 방위개념에서 영향을 받았다. 쥐를 비롯해 소, 호랑이, 토끼, 말, 양, 용 등의 십이지상이 출토된 용강동 돌방무덤은 이중의 호석(護石)을 돌린 지름 16m 규모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사신무늬 거울, 청동사신문경(靑銅四神文鏡), 1.2.고려,

거울에 새겨진 사신무늬는 고려시대 석관이나 무덤 등에 보이는 사신의 모습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고려시대에 일정한 사신의 문양 패턴이 정해져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신모양 관 꾸미개, 금동관금구(金銅棺金具), 고려,

목관에 부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관 장식이다. 관의 네 면에는 각각 금동제의 백호, 청룡, 주작, 현무를, 관의 뚜껑에는 봉황무늬를 타출하여 장식하였다. 또 관의 각 모서리에는 당초문으로 장식한 금동 투조 장식을 붙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사신모양 관 꾸미개, 고려.

연개소문이 임금께 아뢰기를
“3교는 비유컨대 솔밭과 같아 하나라도 빠지면 아니됩니다. 지금 유교와 불교는 모두 흥성한데 도교는 그렇지 못하니 천하의 도술을 다 갖추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엎드려 청하옵건대… 도교를 구하여 백성들을 가르치시옵소서”라고 하였다. – 삼국사기 –

강서대묘 청룡모사도, 강서대묘청룡모사도(江西大靑龍武模寫圖), 고구려,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에 위치하는 강서대묘의 널방에 표현된 사신도이다. 널방 돌 벽면에 직접 벽화를 그렸는데 전면에 가득차게 사신도를 그려 넣었다. 동쪽을 상징하는 청룡은 널방 동벽에 구현된다. <출처:중앙박물관>

강서대묘 현무 모사도, 강서대묘현무모사도(江西大墓玄武模寫圖),

북쪽을 상징하는 현무는 널방 북쪽에 구현된다. 뱀이 거북을 감은 형상으로, 거북과 뱀이 마주보면서 서쪽을 향해가는 모습이다. <출처:중앙박물관>

강서대묘 백호 모사도, 강서대묘백호모사도(江西大墓白虎模寫圖), 고구려,

서쪽을 상징하는 백호는 널방 서벽에 구현된다. 남쪽의 입구를 향해 포효하며 내닫는 모습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중 오행(五行)이 상징하는 것.

이외에는 신체 장기 중 오장(五臟), 중국의 5대강 등 다양한 다양한 대상을 오행에 맞추어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도교문화
도교는 불사약 복약이나 심신수련, 온갖 신에 대한 기도 등을 통해 불로장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부(富)와 명예 같은 현세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복적인 중국 토착종교이다. 도교가 제대로 교리와 조직을 갗춘 것은 4세기 북위(北魏) 구겸지(寇謙之)의 신천사도(新天師度)부터이다. 이후 도교는 많은 종파들이 생겨났지만, 신선설(神仙說)과 민간신앙을 핵심으로 하여, 음양(陰陽), 오행(五行), 주역(周易) 등의 설과 의학(醫學), 도가(道家) 철학 등을 보태고, 여기에다 불교와 유교6의 성분까지 받아들인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도교는 7세기 고구려 때 우리나라에 공식 전래되었지만, 도교적인 문화 요소들은 이미 그 이전부터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도교는 사회적 종교로 성립하거나 불교 교단 또는 유림(儒林)처럼 뚜렷한 세력을 형성하지는 못하였다. 도교의 기복종교로서의 역할은 토착 민간신앙이 수행하고 있었고, 도교적 정체감을 지닌 지식인들은 주로 은둔하면서 개인적으로 양생수련에 물도하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도교는 종교로서보다 문화요소로 존재하면서, 불교 또는 민간신앙과 혼합되거나, 동학과 같은 신흥종교에 영향을 주었으며, 문학과 회화 등 예술작품이 주제나 소재로 활용되었다. 또한 복숭아나 신선(神仙), 십장생(十長生) 같은 도교적 상징들은 장수(長壽)와 행복을 가져오는 길상(吉祥)의 의미만 남아 공예품이나 장식화 등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한국의 도교문화 – 행복으로 가는길”이란 제목을 2013년 겨울 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도교는 유(儒).불(佛).선(仙)이라 불리면서 역사이래 동아시아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도교는 불교나 유교에 비해 교단이나 종교로서 모습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에 문화적인 요소로서 민간신앙이나 생활방식, 천도교를 비롯한 자생적 종교, 불교나 기독의 기복신앙에 이르기까지 문화적요소로서 그 흔적이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교의 역사적배경, 생활속에 남아 있는 다양한 모습 등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도교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3년 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의 도교문화, 행복으로 가는 길” 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 행복으로 가는 길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 마지막 특별전으로 “한국의 도교문화 – 행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였습니다. 전근대 시기 한국의 도교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핀 전시는 국내외를 통해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교를 이루는 종교사상적 요소와 신도(信徒)로서의 생활방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목적은 불로장생과 재물 획득, 질병치료와 같은 세속적이고 현세적인 행복의 성취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도교는 교단 종교로 성립하지 못하고, 문화적 요소로서 존재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행복을 향한 한국인들의 여정에서 도교문화가 취사선택된 발자취를 한데 모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가 한국 도교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도교문화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