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선잠단지(先蠶壇址, 사적)는 잠신(蠶神)으로 여겨지는 누에치기를 처음했다는 서릉씨(西陵氏)를 모시는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제사를 올리는 제단은 사직단(社稷壇)가 같이 했고, 그 앞쪽에 뽕나무를 심어 궁궐에 있는 잠실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게 하였다. 선잠단 제사는 구한말까지 계속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기면서 그 터만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누에치기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선잠단을 쌓고 제사를 올리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였다. 누에치기로 대표되는 길쌈은 조선시대에 국가 재정과 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이었으며 세종은 누에를 키우는 일을 크게 장려하였다. 국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선농제와 달리 누에를 키우는 의식은 왕비가 주관하였다. 누에를 먹일 뽕잎을 따는 의식을 친잠례(親蠶禮)라 하며 뽕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2월 또는 3월에 선잠단에서 거행하였으며 누에 고치를 거두던 의식은 수견례(收繭禮)라 하며 5월에 거행하였다고 한다.
<서울 선잠단지(사적)>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선잠단지(사적)이다.. 조선시대 왕비가 직접 뽕잎을 따는 친잠례를 하고 누에신으로 여겨진 황비 서릉씨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넓지 않은 규모로 제사를 올리는 제단이 있으며, 그 앞에는 뽕잎을 따기 위해 뽕나무가 심어져 있다.
<선잠단 입구 홍살문>
<제단으로 들어가는 길>
홍살문을 들어서면 제사을 올리던 제단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고, 양쪽에 뽕잎을 따기 위해 뽕나무를 심어 놓았다. 국가적인 의식을 올리던 공간이지만 그 면적은 그리 넓지 않다.
<제단>
제사를 올리는 제단은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길 때 폐쇄되었는데 지금은 그 형태만 복원해 놓고 있다. 선농단과 달리 이곳에서는 친잠례는 행하지 않고 있다.
선잠단지(先蠶壇址), 사적, 서울 성북구 성북동
누에치기를 처음 했다는 중국 고대 황제의 황비 서릉씨를 누에신(잠신,蠶神)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이 단은 고려 성종 2년(983)에 처음 쌓은 것으로, 단의 앞쪽 끝에 뽕나무를 심고 궁중의 잠실(蠶室)에서 누에를 키우게 하였다. 세종대왕은 누에를 키우는 일을 크게 장려했는데, 각 도마다 좋은 장소를 골라 뽕나무를 심도록 하였으며, 한 곳 이상의 잠실을 지어 누에를 키우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중종 원년(1506)에는 여러 도에 있는 잠실을 서울 근처로 모이도록 하였는데, 지금의 강남 잠실이 바로 옛 잠실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선잠단의 설치 이후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다가, 1908년 잠신이 의지할 자리인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기면서 지금은 그 터만이 남게 되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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