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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Genova)]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대형 갤리선

십자군 전쟁과 그 이후인 14세기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대형갤리선이다. 이 배는 길이가 35m가 넘고 양쪽에 각각 30개 이상의 노젓는 자리가 있었으며, 상단부에는 화포를 설치하였다. 속도가 아주 빨랐으며, 해상전투시 기동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갤리선은 선박의 측면에 노를 달아서 전투시 빠른 추진력을 얻으며, 평상시에는 돛을 달아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다. 초기에는 갑판에 노를 장착한 1단 갤리선이 일반적이었으나 빠른 추진력을 얻고, 함포를 장착하는 등 전투의 효율성을 위해 2단.3탄의 대형 선박으로 발전하였다.

지중해 해상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갤리선 간의 해상전투는 고대 이래로 빈번한 편이었으며, 그 중 베네치아와 투르크 함대가 격돌한 레판토 해전이 가장 유명하여, 이후에 베네치아가 지중해 해상권력을 장악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대항해시대 이후에는 원양항해에 부적합한 갤리선은 쇠퇴하고 튼 돛대에 돛을 올려 항해하는 항양선이라고 불리는 범선의 시대로 발전했다.

<제노바(Genova) 항구에 정박해 있는 갤리선>

제노바가 지중해 해상무역 패원을 장악했던 르네상스 시기 해군의 주력 함대이다. 갤리선은 지중해 해상무역을 주름잡았던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인과 페니키아인들이 사용한 이래로 지중해 바다를 누렸던 군함으로 대항해시대 범선에 밀려나기까지 해군의 주력이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연안에서 왜군을 상대로 큰 위력을 발휘했던 판옥선도 갤리선이라 할 수 있다.

<노와 대포가 있는 옆면>

고대 지중해 갤리선은 갤리선은 선박의 측면에 노를 달아서 배를 젓고 운항했다. 평상시 이동할 때는 돛을 달고 바람을 이용하여 운항하기도 했지만 전투시에는 선원들이 노를 저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배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함포를 장착하는 등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2단.3탄의 대형 선박으로 발전하였다. 제노바가 지중해를 장악했던 시기에는 주로 3단으로 된 대형갤리선을 사용하였다. 이 갤리선에서 보듯이 아래층 1단에는 노를 장착하고, 그 위에 함포를 2단으로 설치하여 전투력을 향상시켰다.

<노를 장착하여 선원들이 저었던 1단>

이 갤리선의 옆면에는 약 12개의 노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위로 함포가 설치되어 있다. 해상전투시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2중의 문을 달아 놓고 있으며, 선박 외부는 목재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갤리선 노를 젓는 모습은 영화 ‘벤허’를 비롯하여 로마시대 해전을 묘사하는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노를 장착할 수 있는 구조물>

안팎으로 문을 달아 놓았다.

<갤리선 2, 3단>

갤리선 2,3단에는 화포를 장착해 놓고 있다. 화포가 등장하기 전까지 해전은 서로 충돌하여 배를 격파하고나 근접시켜 무장한 군인들이 백병전을 벌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화포의 등장으로 화력으로 전투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갑판 아래쪽에는 문을 달아 놓고 있으며, 갑판에 설치된 대포에는 문이 달려 있지 않고 구멍만 있다.

<갤리선 선수의 마스터>

바다를 상징하는 신 포세이돈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을 장식으로 달아 놓고 있다.

<배의 선수부를 장식하고 있는 인어상>

<배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닻>

오늘날 해군을 상징하는 심벌이라 할 수 있다.

<돛대>

갤리선 갑판에는 바람을 이용하기 추진력을 얻기 위해 3개의 거대한 돛대를 달아 놓고 있다. 평상시 운행할 때는 돛을 이용하지만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근접 전투시에는 노를 저어서 추진력을 얻었다고 한다.

<제노바 항구에 정박해 있는 갤리선>

르네상스시대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제노바 해군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로 복원해 놓고 있다.

<선원들이 탑승할 수 있는 출입문이 있는 갤리선 반대쪽 측면>

제노바(Genova)는 베네치아와 함께 르네상스시대에 대형갤리선과 함께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하면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밀라노를 중심으로 이탈리아반도에서 생산력이 높고,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는 롬바르디아 평야지대의 관문이 되는 항구이다. 반면에 베네치아가 아드리아해와 연결된 이탈리아와 독일의 관문 역할을 했던 도시이다. 대형갤리선 시대 해군력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고 유럽의 중심도시가 되었지만, 프랑스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때문에 프랑스의 압력을 많이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밀라노와 토리노의 공업지대를 배후로 하고 있는 이탈리아 제1항구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제노바 출신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갤리선과 제노바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