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 ‘금동 당간 용두 (보물)’이다 사찰에서 법회 때 깃발을 거는 시설인 보당 끝을 장식하던 용머리이다. 용이 입에 물고 있는 여의주 뒤로 줄을 거는 도르래가 있어 깃발을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경북 풍기에서 발견되었다. 이 용머리 장식은 20미터 정도의 높이로 올려져 깃발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용두는 두 눈을 크게 부릅뜬 채 윗입술이 S자형을 이루며 위로 길게 뻗친 입을 벌려 여의주를 물었으며 아래 위의 송곳니가 모두 위쪽을 향해 날카롭게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서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음각하였는데, 각 비늘마다 안쪽에 꽃무늬와도 같은 문양을 새겨 넣었다.
용머리, 금동 당간 용두, 통일신라 9세기, 영주 풍기, 보물
용은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바라보며 여의주를 물고 있다. 목은 비늘과 갈기를 선명하게 표현하였다. 사찰에서 사용한 용두보당의 예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통일신라 전성기의 금속공예 기술을 잘 발휘한 걸작이다. (안내문, 대구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대구박물관, 2023년
- ‘보물 금동 당간 용두’,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