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째 전시실은 <꽃 (Flowers)>이라는 주제로 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의 꽃 정물화(Flower Paintings)의 탄생과 발전을 다루고 있다. 네덜란드가 세계 무역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들어온 이국적인 꽃과 식물(튜울립, 패랭이꽃 등)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계절의 꽃을 한 화면에 함께 배치한 경우가 많아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조합도 많았다.

빌렘 반 앨스트(Willem van Aelst)의 <자고새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Partridges, 1671)>이다.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극적인 빛이 중심부에 있는 죽은 자고새의 깃털을 강렬하게 비추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리석 선반과 금속, 사냥 가죽 벨트 및 벨벳 주머니 등의 질감이 실물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유연한 ‘S자’ 형태(자고새의 연약한 다리 형태 등)가 화면에 리듬감과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17세기 후반 네덜란드 공화국의 부가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사냥을 소재로 한 세련된 정물화가 유행한 것은 당시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빌럼 판 알스트(Willem van Aelst)는 사냥감과 사냥 도구 등의 사냥 전리품(hunting trophies)을 정물화에 표현한 초기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이 작품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8세기에는 이 작품이 네덜란드 공화국의 마지막 총독인 오라녜 공 윌리엄 5세(William V, 1748–1806)의 소장품이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레이첼 라위스(Rachel Ruysch)의 <꽃병 속의 꽃(Flowers in a Vase, 1685)>이다. 장미, 인동덩굴(honeysuckle), 배꽃 등 다양한 꽃들이 풍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중 비싸게 여겨졌던 줄무늬 튤립이 화려함의 정점을 찍고 있다. 봄에 피는 꽃과 여름에 피는 꽃을 조합했다. 미적 아름다움과 최적의 색채·형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치밀한 구성이다. 꽃잎과 줄기 사이에 개미, 메뚜기 같은 작은 곤충들이 숨어 있다

라이스히의 작품은 강한 곡선, 대각선 구도, 극적인 조명이 특징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빛이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 방향으로 꽃을 비추고 있으며, 가장자리에 놓인 아직 피지 않은 작약은 그림자 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라이스히는 꽃 정물화가 빌럼 판 알스트(Willem van Aelst, 1627–1683)에게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대의 저명한 해부학자이자 식물학자, 수집가였으며, 암스테르담 식물원의 책임자를 지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레이첼 라위스의 <대리석 선반 위 유리 화병에 담긴 꽃 정물 (Still Life of Flowers in a Glass Vase on a Marble Ledge, 1710)>이다. 바로크 미술의 특징인 테네브리즘(Tenebrism, 강한 명암 대비) 기법을 사용하여,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을 받은 꽃잎들과 유리병의 질감이 더욱 입체적이고 신비롭게 빛나고 있다. 꿀벌, 나비 등 곤충들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정적인 정물화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진짜 자연의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라헬 라이스히가 뒤셀도르프의 팔츠 선제후 궁정화가로 임명된 지 2년 후에 그린 작품으로, 그녀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어두운 배경은 화려한 색채와 극적인 빛을 받는 꽃다발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꺾인 해바라기 줄기는 꽃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반면, 중앙의 튤립은 공중을 향해 휘어져 올라가며, 이 두 요소가 어우러져 화면에 미묘한 S자 형태의 곡선을 만들어냅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레이첼 라위스의 <튜립이 있는 유리병 속의 꽃(Flowers in a Glass Vase with a Tulip, 1716)>이다. 튜립을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투명한 유리병 속에 꽂혀 있다. 빛을 받은 꽃잎의 생생한 질감과 어두운 배경 속에서 은은하게 살아나는 색채 대비가 특징이다.

라헬 라이스히의 꽃 그림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가득하며, 세밀한 묘사와 꽃다발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조화를 함께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는 줄무늬 카나리그라스(canary grass)가 물결치듯 휘어지고, 인동덩굴(honeysuckle)은 마치 관람자를 향해 몸을 기울이는 듯합니다. 1708년, 라이스히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뒤셀도르프의 팔츠 선제후 궁정화가로 임명되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얀 반 하위숨(Jan van Huysum)의 <꽃이 꽂힌 유리병과 양귀비, 그리고 방울새 둥지(Glass Vase with Flowers, with a Poppy and a Finch Nest, 1720~1721)>이다. 밝고 화사한 회색빛 하늘이나 정원 풍경을 연상시키는 배경을 도입했다. 수많은 꽃들이 기하학적인 완벽함을 뽐내며 꽂혀 있으며, 각 꽃의 고유한 결, 빛이 투과하는 얇은 꽃잎의 투명함이 실물보다 더 완벽하게 묘사되어 있다. 새 둥지 안에는 푸른빛이 도는 알들을 어미새가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어 있다

이 그림의 전경에 있는 장미들은 서로 다른 성장 단계로 묘사되어 있으며, 여러 색조의 양귀비아네모네(poppy anemones)는 암스테르담에 있던 판 하위숨(van Huysum)의 정원에서 가져온 것일 수 있습니다. 이 정원에는 인근 하를렘(Haarlem)의 화훼 재배업자들이 꽃을 공급했습니다. 판 하위숨은 각각의 식물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핀치새의 둥지에 있는 이끼조차도 종류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표현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얀 다비즈존 데 헴(Jan Davidsz. de Heem)의 <대리석 받침대 위의 유리병 속 꽃(Flowers in a Glass Bottle on a Marble Plinth, 1670)>이다. 짙고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강한 빛이 꽃잎의 결, 유리병의 투명한 질감, 대리석의 차가운 표면을 극적으로 비추어 입체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데 헴은 각기 다른 계절에 피는 꽃들을 모아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조형미를 창조해 내었다.

이 꽃다발에서는 줄기와 덩굴손이 사방으로 뻗어나와 화면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합니다. 꽃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풍성한 꽃송이에서부터 화실의 창문을 반사하는 유리 화병에 이르기까지 둥근 형태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표현 방식 덕분에 데 헤임은 당대 가장 유명한 정물화가가 되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발타자르 반 더 아스트(Balthasar van der Ast)의 <조개와 곤충이 있는 꽃병 속의 꽃(Flowers in a Vase with Shells and Insects, 1630)>이다. 각각의 꽃(튤립, 아이리스, 카네이션 등)이 서로 겹치지 않고 개별적인 형태와 아름다움을 온전히 뽐낼 수 있도록 차분하게 배치되어 있다. 꽃과 조개 사이를 기어 다니는 도마뱀, 잠자리, 벌, 딱정벌레 등의 곤충들이 실물처럼 그려져 있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자연을 관찰하던 박물학적 태도가 반영되어 있으며, 정적인 화면에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 그림은 실제로 존재하는 꽃다발을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구성한 장면입니다. 장미와 튤립, 라일락, 뱀무늬 백합(snake’s head lily)은 모두 같은 시기에 피는 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일 년 중 서로 다른 시기에 이 꽃들을 드로잉과 스케치로 기록한 뒤, 나중에 이를 한 화면에 조합했을 것입니다. 판 데르 아스트는 미델뷔르흐(Middelburg)에서 자신의 처남인 대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Ambrosius Bosschaert the Elder, 1573–1621)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보스샤르트의 작품 한 점도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대(大) 얀 브뢰헐(Jan Brueghel the Elder)의 <점토 화병에 담긴 꽃다발 (Flowers in a Clay Vase, 1609 또는 1609~1615)>이다. 17세기 네덜란드·플랑드르 꽃 정물화 장르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인 작품이다. 튤립, 수선화, 장미, 아이리스, 패랭이꽃 등 각기 다른 계절(봄~여름)에 피는 100여 종 이상의 꽃과 식물이 한 화병에 담겨 있다.

대 얀 브뢰헐(Jan Brueghel the Elder)은 꽃이 단순한 장식적·알레고리적 요소가 아니라 그림의 유일한 주제가 되는 꽃 정물화 장르의 창시자로 평가받습니다. 이 작품은 브뢰헐의 선구적인 작업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높은 시점에서 바라본 인상적인 꽃다발을 보여줍니다. 이는 정교하게 묘사된 각각의 꽃과 곤충들이 모두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얀 반 케셀 디 엘더(Jan van Kessel the Elder)의 <산사나무 가지와 물망초, 그리고 곤충들(Insects with Common Hawthorn and Forget-Me-Not, 1654)>이다. 아주 작은 목판화로, 크림색의 밝고 평평한 배경 위에 표본처럼 정돈된 듯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곤충들이 배치되어 있다. 곤충들은 박제된 표본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날아오르거나 기어갈 것처럼 생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심하게 그려진 곤충과 꽃, 열매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흰색 바탕 위에 하나하나 배치되어 있어, 마치 과학 삽화를 연상시킵니다. 동시에 겉보기에는 자연스럽고 우연한 듯한 배치와 빛의 효과, 드리운 그림자가 어우러져 각각의 대상에 놀라울 만큼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얀 반 케셀 디 엘더의 <엉겅퀴와 보리지, 그리고 곤충들(Insects with Creeping Thistle and Borage, 1654)>이다. 보라색과 푸른빛이 매력적인 보리지(Borage) 꽃과 가시가 돋보인 엉겅퀴(Creeping Thistle) 가지가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각각의 생물은 겹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학술적 도감의 성격을 띠면서도,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생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얀 판 케셀의 곤충, 꽃, 식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흔히 한 쌍으로 제작되었으며, 수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다양한 표본을 전시해 놓은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ies)과 유사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판 케셀은 유명한 화가 가문 출신으로, 그의 양식과 기법은 할아버지인 대 얀 브뢰헐(Jan Brueghel the Elder, 1568–1625)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암브로시우스 보스하르트 디 엘더(Ambrosius Bosschaert the Elder)의 <청화백자 재질의 화병 속의 꽃 정물(A Still Life of Flowers in a Wanli Vase, 1609~1610>이다. 화병은 당시 명나라에서 수입된 고가의 청화백자이다. 각 꽃이 서로 겹쳐 가려지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뽐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받침대 위에는 꽃뿐만 아니라 조개껍데기, 도마뱀, 그리고 작은 곤충들이 함께 놓여 있어 자연의 생명력을 응축하고 있다.

이 작품은 보스샤르트의 회화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을 결합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작품입니다. 풍성하면서도 조화롭게 균형 잡힌 꽃다발, 이국적인 중국 도자기 화병, 그리고 선반 위에 흩어져 있는 희귀한 조개껍데기가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꽃들은 마치 식물학적 도감처럼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정밀한 화풍으로 그린 그의 처남 발타사르 판 데르 아스트(Balthasar van der Ast)의 작품도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꽃 (Flowers) 네덜란드 및 플랑드르 회화 1600–1700
17세기 동안 꽃 정물화는 특히 네덜란드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꽃꽂이를 정교하게 묘사한 이 정물화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동시에, 화가들이 자신의 뛰어난 기술적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자연계에 대한 관심과 매료가 점차 커지고 있었습니다.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서 네덜란드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이국적인 새로운 꽃과 식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꽃 정물 화가들은 세심한 세부 묘사, 생생한 색채,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숙련된 활용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꽃 중에는 연중 서로 다른 계절에 피는 종들이 자주 섞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그린 꽃 조합의 상당수는 실제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성이었습니다. 꽃 정물화는 우리에게 삶과 아름다움의 찰나적이고 덧없는 속성(바니타스)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예술이 눈에 보이는 세상을 그저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 그 이상임을 잘 보여줍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꽃 정물화 발전의 전 과정을 조명합니다. 풍성하고 세밀한 구성으로 이 장르의 개척자 중 한 명이 된 대(大) 얀 브뢰헐(Jan Brueghel the Elder, 1568–1625), 정교하면서도 다소 정적인 구도를 보여주는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Ambrosius Bosschaert, 1573–1621), 그리고 역동적인 배치와 거장다운 표현력으로 당대 가장 성공적이고 유명한 화가 반열에 오른 라헬 라이스히(Rachel Ruysch, 1664–1750)의 작품을 함께 선보입니다. (원문출처: 내셔널갤러리 현장 안내문, 한국어 번역: ChatGPT, 2026년)
<출처>
- 현장안내문, The National Gallery, 2026년
- The National Gallery, London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ationalgallery.org.uk/), 2026.10.08. 검색
- ‘National Gallery’, wikipedia, 2027년
- 구글 Gemini 3 Flash 응답 내용 (2026.10.08 확인)
- OpenAI, <ChatGPT (GPT-5.3)>의 답변, 2026년 10월 08일 작성
- Anthropic. (2026). Claude Sonnet 5.5 [대규모 언어 모델]. https://claude.ai, 10월8일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