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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궁궐의 장식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세워진 해태상은 관악산 화기를 다스려서 경복궁 화재를 예방하고자 하는 의도와 국왕의 권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함께 갖고 있는 장식물이다.  해태상처럼 궁궐에는 국왕의 권위를 드러내고 나쁜 기운을 쫓는 벽사의 의미를 갖는 많은 장식물들을 두고 있다. 광화문을 지나 궁궐의 중심인 정전 출입문 앞에는 바깥세상과 궁궐을 분리하는 의미를 갖는 금천이 흐르고 금천을 건너는 다리와 금천에는 벽사의 의미를 갖는 여러 장식물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것이 상상의 동물로 물을타고 오는 나쁜 악귀를 쫓는 상상이 동물인 해태나 천록 등을 금천 축대에 새겨 놓고 있다. 또한 궁궐 전각 추녀마루에는 악귀를 쫓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 일행을 형상화한 잡상들을 볼 수 있다.

서수상, 상서로운 동물상

창경궁에서 전래된 석수상이다. 경복궁 근정전 앞 영제교에 놓인 네마리의 천록상과 마찬가지로 궁궐안 물이 흐르는 어구 위에 놓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궁궐의 정전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정전의 정문과 궁궐 대문 사이를 흐르게 하는 금천을 지나게 되는데, 다리와 축대 위에 사악한 기운을 쫓는 역할의 여러가지 문양을 장식하였다. 천록은 해태와 마찬가지로 잡귀를 쫓는 역할을 했는데 물을 타고 들어오는 나쁜 잡귀를 내쫓는 벽사의 의미로 설치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

경복궁 영제교 앞 천록상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이구룡, 마화상,

천산갑, 용두,

경복궁 근정문 내림마루 끝에 올려던 용머리 모양의 장식이다.

잡상,
잡상이란 기와지붕 위 추녀마루에 흙으로 빚어 올린 작은 장식기와이다. 궁궐의 재앙을 막아주기를 기원하며 만든 것으로 주로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와 손오궁, 저팔게, 사오정 등과 토신들을 형상화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액운을 막아주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잡상은 홀수로 올라가는데, 경복궁 경회루에는 제일 많은 11개의 잡상이 올려져 있다. 더불어 용마루 양끝에 화마를 막기 위해 바다에 사는 짐승인 치미의 형상도 빚어 올려놓았다. <출처:고궁박물관>

 ‘수’자 새긴 육각형 은판(1867년), ‘水’자 새긴 육각형 은판(1867년),

 ‘수’자 새긴 육각형 은판(1867년),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의미하는 ‘水’자를 적은 부적용 은판이다. 육각형 은판에 새긴 ‘水’의 세 변을 맞추면 물이 아득하다는 뜻의 ‘묘’자를 이룬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상량문과 함께 발견되었다. ‘水’자 새긴 육각형 은판(1867년), 목조 건축물에 있어서 가장 큰 재해인 화재를 막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든 것이다. 경복궁 근정문에서 발견되었다. <출처:고궁박물관>

용그림 부적(1867년), 화재를 막기 위한 ‘水’자 부적(1867년), 

용그림 부적(1867년),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중수 때 화재가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붉은색 종이에 용을 그려 만든 부적이다. 용은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겼다. 2001년 근정전 중수공사 때 발견되었다. 화재를 막기 위한 ‘水’자 부적(1867년), 화재를 막기 위한 부적의 용도로 만든 것이다. ‘水’자 하나를 크게 윤곽으로 하여 그 안에 작은 ‘龍’자를 가득 채웠다. 용그림 부적과 함께 근정전 중수공사 때 발견되었다. <출처: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 봉안 위치

경회루 연못 출토 청동용(19세기),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준설작업 도중에 출토된 유물이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외국의 사신이 방문했을 때 임금과 신하들이 연회를 열기 위해 사용하던 장소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화재로 불탄 것을 1867년(고종4)에 재건하였다. 경회루의 건축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회루전도>에 의하면 경회루는 불을 억제하기 위하여 주역의 원리에 따라 지어졌다고 한다. 또한 연못에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용 두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이 용은 그 중 하나로 경회루 북쪽 하향정 앞 연못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출처:고궁박물관>

궁궐의 화재예방
궁궐의 건축물은 대부분 나무로 지어져 화재에 매우 취약하고 행랑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화재가 일어나면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따라서 신속하게 불을 끄기 위하여 궁궐 곳곳에 사다리, 드므 등을 배치하였다. 드므는 물을 담아 놓는 커다란 물동이인데 불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게 하여 화재를 예방하려는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전각을 지을 때에는 ‘龍’과 ‘水’ 등의 글씨를 적은 부적을 집어 넣거나 불을 쫓는 신성한 동물인 용, 해태 등을 장식하여 화재를 막고자 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

궁궐의 중심이 되는 정전은 2층으로 쌓은 월대위에 올려져 있다. 월대는 정전 뿐만 아니라 많은 인원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 궁궐건물에서 볼 수 있는데, 행사에 모인 참석한 인원들이 도열한 마당에 비해서 높게 설치된 월대는 국왕을 권위를 더욱 높여준다. 일반적인 건물에 세운 월대는 1층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궁궐 정전에만 2층 월대를 세운다. 중국 자금성의 경우는 3단의 월대를 세워놓고 있다. 월대에는 국왕의 가마가 지나가는 답도의 소맷돌을 비롯하여 계단 난간이나 기둥 등에 국왕의 권위를 높이고 나쁜 기운을 쫓는 다양한 장식물들을 볼 수 있다.

쌍사자상,

궁궐 정전의 월대 난간 모퉁이를 장식했던 조각상으로 암수 사자 한 쌍이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을 조각하였다. 벽사와 길상의 상징인 사자상은 왕이 있는 공간을 신성한 곳으로 만드는 장식 역할을 한다. <출처:고궁박물관>

목조서수상, 상서로운 동물조각상,

궁궐계단을 장식했던 동물상 조각으로 창덕궁에 보관되어 있었다. 계단의 양 끝 쪽에 해태나 용 등을 조각하여 올려놓는 소맷돌과 생김새가 비슷하여 같은 역할을 했던 부재로 추정된다. 보통 건물 외부에 설치되는 계단석은 돌로 만드는데 이 조각상은 나무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출처:고궁박물관>

<월대>

궁궐의 중심인 정전은 2층 월대에 올려져 있다. 월대에는 국왕의 권위를 나타내면서 나쁜 기운을 쫓는 벽사 기능을 갖는 장식물들이 세워져 있다.

월대 난간을 장식하고 있는 사신상과 12지신상.

경복궁 근정전 계단의 석수

봉황무늬답도(복제),

정전의 월대로 오르는 계단의 중앙을 장식하는 판석이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 정전으 답도에는 모두 봉황이 새겨져 있지만, 대한제국의 법궁 역할을 하였던 덕수궁 중화전의 답도에는 용무늬가 새겨져 있다. <출처: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 계단의 답도(봉황무늬)>

<덕수궁 계단의 답도(용무늬)>

궁궐의 월대
월대는 정전과 같은 궁궐의 중요한 건물 앞에 장방형으로 놓이며 높이는 약 1m 전후로 2단으로 놓이는 경우도 있다. 장대석을 가지런히 쌓아 올려 벽면을 구성하고 상부는 전돌이나 박석을 깔며 모서리에 향로와 물을 담아 놓은 화재 방지용 솥인 드므를 올려 놓는다.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는 상하 2단으로, 동.서.남.북 4면에 걸쳐 마련되었는데, 특히 남쪽의 정면 계단에는 상하에 각각 봉황을 새긴 답도를 두고 층계석에도 당초무늬를 새겼다. 월대의 가장자리에는 돌난간을 사방에 두르고 난간 기둥에 청룡.주작.백호.현무 등 사신과 쥐.토끼.소.뱀.말.양.원숭이.닭 등 십이지 동물 조각상을 배치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

쌍용각보개, 용무늬 천장장식,

보개는 궁궐 정전이나 편전, 진전 등 당가가 설치되는 건물의 천장에 설치되었던 장식물이다. 용은 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상의 동물로 웅장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왕의 공간을 장식함으로써 왕의 신성과 위엄을 강조하였다. 봉황무늬 천장장식, 봉황각보개,보개는 궁궐 정전이나 편전, 진전 등 당가가 설치되는 건물의 천장에 설치되었던 장식물이다. 봉황은 태평성대에 나타나는 상상의 동물로 성군의 덕치를 상징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당가의 천장장식(19세기), 당가(닫집)는 왕의 의자인 어좌가 놓이는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하여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정전, 편전 등과 같이 왕이 자리하는 중요한 건물이나 돌아가신 왕의 초상화를 모시는 건물인 진전의 감실에서 볼 수 있다. 당가 내부의 천장에는 왕의 존엄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이나 봉황조각이 부착되었다.

십장생 그림 창호(19세기 후반),

네개의 문짝이 한 쌍으로 미닫이로 설치되며, 가운데 두짝마다 불발기 창이 있다. 그림면이 안을 향하게 설치되어 방안에서 사방으로 그림이 연속되게 보인다. 왕실의 장생과 복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실내늘 꾸미는 역할을 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

십장생 그림 창호(19세기 후반),

십장생 그림이 그려진 네 짝의 장지문으로 가운데 두짝에는 원형의 불발기 창이 있다. 불발기창은 중앙에 있는 살창을 통해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도록 창호지를 바른 모양내기 창을 말한다. 문에 달린 문고리를 이용해 열고 닫았다. <출처:고궁박물관>

동:천마, 서:학, 

동:천마, 흰 털에 갈기처럼 휘날리는 날개를 지닌 천마는 전설속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주역에서 말은 하늘을 뜻하며, 특히 천마는 하늘과 땅을 잇는 성스러운 동물로 숭상되었다. 성군과 제왕의 출현을 의미하기도 하는 천마가 꿈에 등장하면 대길의 증조로 삼았다. 서:학, 고고한 자태와 검고 흰 깃털을 가져 선비의 청렴한 기상을 나타내며 신선세계에 사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졌다. 조류 중 가장 장수한다 하여 십장생의 하나로 꼽히며 흰구름, 푸른소나무와 잘 어울려 도자기 문양이나 복식 장신구의 자수 문양으로 애용되었다. <출처:고궁박물관>

남:사슴, 북:코끼리,

남:사슴, 단아한 외모와 온순한 성격을 지녀 예로부터 신선이 타는 동물로 여겨졌다. 흰 사슴이 나타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하였으며 사슴 ‘鹿록’자가 복록(福祿)의 ‘祿록’자와 발음이 같아 벼슬에 오름을 의미하였다. 십장생의 하나로 입에는 불로초가 물려 있으며 무리지어 사는 습성을 가져 두마리씩 짝지어 그리기도 하였다. 북:코끼리, 코끼리는 위엄과 신중함을 가진 동물로 인도에서는 군주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불교에서는 석가모니의 화신이라 하여 신성시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동물이나 코끼리 ‘象상’이 길상의 ‘祥상’과 같이 발음되어 길상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제기로 쓰이는 술동이와 가마 장식문양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출처:고궁박물관>

창덕궁 희정당 굴뚝 문양 탁본, 창덕궁 희정당 굴뚝에 새겨진 동물 장신문의 탁본이다. 굴뚝은 전돌로 쌓았고, 동서남북 네 면에 천마, 쌍학, 사습, 코끼리의 네마리 상서로운 동물 문양을 조각하였다. 상부는 목조 건축의 지불처럼 꾸미고 그 위로 연기가 빠지도록 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

희정당 굴뚝

궁궐의 장식
궁궐에는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색상의 단청과 길상문양이 장식되었다. 왕의 공간인 정전과 편전에는 신성한 왕권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의 문양을 장식하였으며, 내전은 아름다운 꽃담으로 정성스럽게 치장하였다. 또한 잡귀와 사악한 기운을 쫓는 벽사의 상징문양을 궁궐 곳곳에 장식하여 화재를 막고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쫓아 복을 누리고자 하였다. <출처: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