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백자 철화운용문 항아리(보물), 용과 구름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작품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자 철화운용문 항아리(보물)이다.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큰 백자 항아리로 철화기법으로 만든 백자 중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다. 겉면에 구름과 용이 그려져 있으며, 그 형태로 볼 때 국왕의 어주(御酒)를 담아두던 용준(龍樽)인 것으로 보인다. 철화안료로 구름속을 날고 있는 용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비슷한 형태의 항아리 조각이 경기도 광주시 일대 분원 가마터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항아리도 그곳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화(鐵畵)란 산화철 등을 주 안료로 하여 점토와 유약 등을 혼합하여 붓으로 도자기표면에 문양을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고려청자부터 분청사기, 조선백자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철화백자는 붓을 사용하여 문양을 그리기때문에 회화적인 특징이 잘 나타난다.

<백자 철화운용문 항아리(보물).>

용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볼 때 궁궐에서 국왕의 술을 담아두는 용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철화안료를 사용하여 용을 단순하면서도 생동감있게 그려 놓고 있다.

백자 철화운용문 항아리, 보물, 조선 17세기
백자 철화운룡문 항아리(白磁 鐵畵雲龍文 立壺)는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로 높이 45.8㎝, 아가리 지름 15.8㎝, 밑지름 15.7㎝이다. 아가리 부분은 짧고 약간 안쪽으로 기울어져 세웠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에서부터 팽배해졌다가 서서히 좁아지며, 아랫부분에서 다시 벌어지는 형태를 하고 있다. 유약의 색깔은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광택이 은은하다. 아가리 부분과 어깨 부분에는 덩굴무늬와 연꽃무늬가 있고, 굽 위에는 이중으로 삼각형무늬가 있는데, 이것은 번개무늬의 변형으로 보인다. 몸체의 전면에는 구름과 여의주를 집어삼키려는 듯한 용의 모습을 표현하였는데, 용의 부릅뜬 눈과 입, 뿔과 수염, 갈퀴와 비늘이 휘날리는 구름과 함께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굽은 안바닥을 오목하게 파내었으며, 굽 다리에는 가는 모래 받침을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러한 회백색의 유약과 특이한 그릇모양, 산화철 안료를 이용해서 그린 철회 기법의 무늬, 오목한 굽의 표현은 경기도 광주군 일대의 17세기 가마터인 상림리·선동리·정지리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항아리도 이 곳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항아리 표면에 그려진 구름과 용의 모습을 보아, 당시 궁중에서 사용하던 그릇 중 하나인 듯하다. 철회 기법을 사용한 초기 작품으로 중요한 예이며, 17세기 전반 경의 대표적인 철회 백자 항아리이다. <출처: 문화재청>

<구름 사이로 용이 날고 있는 모습이 표현된 부분>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필치로 구름과 용을 표현하고 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백자 조각>

분원이 있었던 경기도 광주 선동리 가마터에서 비슷한 형태의 백자 조각이 출토되어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1. 이화여대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