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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보물),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 석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절터에 남아 있는 오층석탑(보물)이다. 고려초에 세워진 것으로 높이 9m의 비교적 큰 규모의 석탑이다.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놓고 있다. 아래층 기단에는 사자상을, 윗층 기단에는 팔부중상을 새겨놓고 있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문짝을 새겼으며, 지붕돌은 얇고 넓게 만들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 받침이 남아 있으며, 탑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철로 만들 찰주가 높이 솟아 있다. 통일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백제 석탑의 특징도 일부 반영되어 있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보물), 2023년)>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보물), 2009년>

아래층 기단부에는 사자상을, 윗층 기단부에는 팔부중상을 새겨 놓고 있다.

<기단부(동쪽), 팔부중상 중 마루라가와 긴나라>

마후라가(摩睺羅迦), Mahoraga,오른손에 금강저를 잡고 머리 위에 뱀이 서리고 서 있다. 머리는 사람인지 짐승인지 알 수가 없다. 왼손은 뱀꼬리를 잡고 좁은 때의 목도리를 하고 백(帛) 요대(腰帶)를 했다.긴나라(緊那羅) Kinara, 화문(花紋)의 광배에 새를 올려 놓은 보관 두 마리와 돼지머리 운문좌(雲紋座)대 위에 있는 좌상을 요갑(腰甲), 경갑(脛甲), 어깨 위에 얹어 놓은 목에는 목도리를 두른 여인상이다. (안내문, 서산시청, 2023년)

<기단부(북쪽), 야가와 천>

용(龍), Naga 야가(耶加), 운문(雲紋) 좌우에 좌상으로 화문(花紋)의 광배에 용의 두광(頭光)인데 다리가 앞 가슴을 만지고 있다. 머리에 수건으로 징징 동여맨 것 같은 보관에 견갑(肩甲), 흉갑(胸甲), 경갑(脛甲), 왼손은 금강저를 들고 오른손은 두광의 용꼬리를 꽉 지고 있다. 천(天) Deve,오른손에 금강저를 들고 왼손은 두광으로 된 큰 물고기의 꼬리를 잡고 있다. 목도리 치장에 아름다운 꽃무늬 요대(腰帶)가 아름답다. 광배에 용트림하는 것 같은 다섯가락의 무늬 두 개 매듭된 머리띠 보관을 쓴 얼굴은 힘센 장사이다. (안내문, 서산시청, 2023년)

<기단부(서쪽), 가루아와 아수라>

가루라(迦樓羅), Garura,운문(雲紋) 좌대 위에 좌상이다. 좁은 폭의 목도리를 하고 오른손에 금강저를 들고 왼손에는 불꽃무늬 보주를 쥐었다. 머리끈을 질끈 동여 맨 것 같은 보관에 좁은 폭의 목도리를 했다. 손목에는 용과 같이 연꽃무늬 팔찌를 했고 요갑(腰甲)을 하고 있다.  아수라(阿修羅), Asura, 운문대(雲紋臺) 위의 좌상이다. 삼면육비(三面六臂)의 연꽃무늬 보관에 뒤로 높이 쳐든 양손에는 두개의 큰 공이 올려져 있고 뒤편 두번째 오른손에 작은 막대기가 잡혀 있고 왼손에도 어깨 위에 있는 같은 크기의 막대기를 잡으려 한다. 삼도가 있고 여덟개 보주로 된 목걸이가 부드러워 보이는 통견에 양손은 합장하고, 왼손에 두 겹의 팔찌가 아름답다. 정면상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상이다.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개의 형상이다. 우리가 흔히 질서가 없이 흐트러진 상황을 아수라장이라 함은 이에서 유래된 것이다.  (안내문, 서산시청, 2023년)

<기단부(남쪽), 건달파와 야차>

야차(夜叉) yaksa, 야차는 나무의 신이자 지하의 광물을 지키는 신이라는 점에서 염주와 같은 구슬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건달파(乾達婆) Gandharva,건달파는 머리에 사자관을 쓰고 하프모양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며 음악을 좋아하는 중(衆)으로 우리나라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건달이라 하는 것은 이에서 유래된 것이다.(안내문, 서산시청, 2023년)

기단 위에 탑신 1층 몸돌을 받치는 사잇돌을 끼워 넣었다. 탑신부1층 몸돌에는 감실을 표현한 문짝을 새겨 놓았으며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겼다. 지붕돌을 얇고 넓게 만들었는데 1,2층 지붕돌은 2장의 돌을 끼워 맞춘 것으로 보인다.  꼭대기에는 탑의 무게를 받쳐주는 찰주가 남아 있다.

<탑신부>

<문짝이 새겨진 1층 몸돌과 지붕돌>


<남쪽에서 본 모습>


<서쪽에서 본 모습>

<북쪽에서 본 모습>

<뒷편에서 본 모습>

<뒷편에서 본 모습>

보원사(普願寺)는 그 내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절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이 있으며, 절터에서 6세기 중엽에 제작된 금동불상이 발견된 것으로 볼 때 백제때부터 있었던 사찰로 여겨진다. 통일신라 때 최치원이 언급한 의상대사를 계승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절터에는 오층석탑(보물), 법인국사탑(보물) 등이 있으며, 절터에서 출토된 거대한 철조불상이 중앙박물관에서 소장.전시되고 있다.

<서산 보원사지(사적), 2023년)>

<2009년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보원사지 절터>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보물,고려시대, 높이 9m,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통일신라~고려초의 wjs형적인 석탑양식이다. 목조탑파에서 석조탑파로 변환되는 과정의 형식이며 아래층 기단에 사자상을, 위층 기단에 8부 중상을 새긴 것이 특이하다. 기단부에 우주(隅柱), 탱주(撐柱)를 세웠고 탑신부 1층 밑에 받침돌 한장을 끼워 넣은 것과 옥개석의 물매가 평활하며 끝이 살짝 들어 올려진 것 등이 백제계 양식이다. 또한 옥개석 받침을 4층으로 한 것은 신라계 양식을 가미한 것으로 백제지역에 신라 이후 세워지는 석탑의 공통된 양식이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미려하고 경쾌하며 안정감이 있다. 상륜부에는 긴 찰주만 남아 있지만 1945년 광복 전까지 아름다운 복발, 앙화, 보륜, 보개, 수련, 용차, 보주 등의 부재가 완전하게 있었다고 한다. 1968년 해체 복원시 사리 내갑, 외갑, 사리병, 납석소탑 등이 출토되며 부여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안내문, 문화재청, 2023년)

<출처>

  1. 안내문, 서산시청, 2023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3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3년
  4. 위키백과,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