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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가야실] 가야의 토기와 상형토기

삼한 중 한반도 동남부에 존재했던 변한을 계승한 가야연맹체는 국가체제를 갖추었던 고구려.백제.신라와는 달리 연맹체국가 형태를 유지하였다. 가야연맹체는 한.중.일 해상교역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을 기반으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력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연맹체는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높은 온도의 밀폐가마, 고속 회전 물레 등 발달된 토기 제작기술을 가졌던 것으로 보이며 회청색의 아주 단단한 토기를 만들었다. 높은 기술수준과 조형미를 갖춘 가야의 토기는 곡선적인 다리를 가진 굽다리접시와 다양한 형태의 그릇받침이 특징적인데 연맹체 국가답게 지역별로 다양한 특징을 보여준다.

굽다리접시, 1.경남 함안 도항리, 199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2.경남 창원 현동, 2010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굽다리접시, 3.경남 김해 양동리, 1996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4.경남 김해 예안리, 1980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굽다리접시, 5.부산 동래 복천동,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6.경남 김해 북부동, 1993년 발굴, 삼한시대(변한) 3세기,

굽다리접시, 7.경남 김해 대성동, 199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5세기, 화로모양그릇, 1.경남 김해 여래리, 201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화로모양그릇, 2.경남 김해 북부동, 199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3세기,  두귀붙은 항아리, 3.부산 동래 복천동, 1989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가야 토기의 발생
가야는 높은 온도의 밀폐가마, 고속 회전 물레 등 더욱 발달된 토기 제작 기술로 회청색의 아주 단단한 토기를 만들었다. 가야 토기는 곡선적인 다리를 가진 굽다리접시와 다양한 형태의 그릇받임이 특징적인데 높은 온도에서 구워 대체로 밝은 회청색을 띠고 있다. 3세기 후반 금관가야(김해 일대)에서는 물결무늬가 새겨진 화로 모양의 그릇받침과 입술이 바깥으로 꺾인 굽다리접시, 그리고 두귀가 붙은 항아리가 등장한다. <출처:중앙박물관>

긴목항아리.그릇받침, 1.경남 김해 대성동, 199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5세기, 항아리.그릇받침, 2.부산 동래 복천동,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그릇받침, 3,4.경남 김해 여래리, 201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5세기,

짧은 목 항아리.그릇 받침, 5.경남 김해 여래리, 201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5세기, 그릇받침, 6.부산 동래 복천동, 1989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4세기

금관가야
금관가야는 변한의 구야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오늘날의 경남 김해와 부산지역에 있었다. 금관가야는 초기부터 철을 매개로 대외교역을 장악하면서 성장하여 전기 가야연맹의 중심체가 되었다. 금관가야의 토기는 물결무늬가 새겨진 화로모양의 그릇받침과 입술이 바깥으로 크게 꺾인 굽다리 접시가 주를 이룬다. <출처:중앙박물관>

‘大王’명이 새겨진 긴목항아리, 1.전 경북 고령, 복제품, 삼국시대(가야) 5~6세기, 짧은 목항아리.그릇받침, 2.경남 합천 송림리, 1986년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굽다리접시, 3.경북고령 지산동, 200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4.경북 고령 지산동, 1919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굽다리항아리, 5.경북 고령 지산동, 1918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뚜껑바리, 6.경북 고령 지산동, 1919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뚜껑접시, 7.경북 고령 지산동, 197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8.경남 합천 삼가, 198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긴 목 항아리.그릇받침, 9.경남 합천 저포리, 1987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그릇받침, 10.경북 고령 본관동, 198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대가야
대가야는 변한의 반로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지금의 경북 고령 지역이 중심지였다. 철산지인 합천 지역을 차지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점차 주변의 전북 남원.장수, 경남 하동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여 후기 가야연맹을 주도하였다. 대가야의 특징적인 토기는 얕은 접시에 작은 네모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잘록한 목항아리, 몸통에 세로로 띠를 붙여 장식한 원통모양 그릇받침 등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굽다리접시, 1,2.경남 창원 현동, 2010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굽다리접시, 3.경남 함안 도항리, 199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4.경남 함안 도항리, 1994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굽다리접시, 5.경남 함안 도항리, 1917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화로모양 그릇, 6.경남 함안 황사리,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긴목항아리, 7.경남 함안 도항리, 199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그릇받침, 8.경남 함안 도항리, 199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아라가야
아라가야는 변한의 안야국이 성장.발전한 나라로 중심 지역은 지금의 경남 함안 지역이었다.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아라가야는 편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발전하였다.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토기는 굽다리접시의 상하 폭이 같은 통모양의 것과 불꽃모양의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가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굽다리접시, 1.경남 고성 내산리, 1999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구멍단지, 2.경남 고성 내산리, 1999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굽다리항아리, 3.경남 고성 내산리, 1999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4.경남 고성 연당리,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그릇받침, 5.경남 고성 내산리, 1999년 발굴, 6.경남 진주 무촌리, 199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소가야
소가야는 고자국으로 불리며 경남 진주, 사천과 고성 반도의 남해안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로와 육로를 이어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교역으로 발전하였다. 소가야 특유의 토기로는 키가 작고 네모 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위가 벌어진 항아리 등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여러 지역의 가야 토기
대가야(고령, 합천 일대)에서는 얕은 접시에 작은 네모 투창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잘록한 목에 뚜껑받이턱이 있는 항아리, 몸통에 긴 띠를 세로로 장식한 원통형 그릇받침 등이 성행한다. 대가야의 토기는 소백산맬을 넘어 남원, 임실지역에도 출토되어 대가야 세력의 확장을 알 수 있다. 또 소가야(진주, 고성 일대)에서는 납작한 몸체에 긴 네모꼴 굽구멍이 뚫린 굽다리접시와 아가리 끝이 수평을 이루며 퍼진 항아리가 나타난다. 5세기 대 아라가야 토기의 가장 큰 특징은 불꽃 모양의 투창을 가진 굽다리접시의 출현이다. 원통형의 그릇받침에는 고사리무늬가 더해진다. <출처:중앙박물관>

뚜껑바리, 1,2.경남 합천 옥전,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화로모양 그릇, 3.경남 김해 북부동, 1993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굽다리 바리, 4.경남 함안 도항리, 1994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항아리, 5.경남 합천 저포리, 1987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토기병, 6.경남 합천 저포리, 1987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긴목항아리, 7.경북 고령 지산동, 197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굽다리접시, 8.경남 창원 현동, 2010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9,10.경남 합천 저포리, 1987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11.경남 합천 옥전, 198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12.2002년 최영도 기증,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뚜껑접시, 13.경남 함안 도항리, 199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항아리, 14.경남 합천 저포리, 1986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긴목항아리.그릇받침, 15.경남 산청 생초, 2002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세기

가야 토기의 아름다움
가야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생활 용기들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중 일부는 무덤에 넣어 죽은 사람을 위로하였다. 가야 토기는 같은 시기 한반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어떤 토기보다 단단하며 형태적으로 도 아름답다. 가야 토기의 종류로는 굽다리접시, 항아리, 그릇받침 등이 있다. 신라의 굽다리접시는 굽다리가 직선적이고 투창은 사각형이며 상하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어 있다. 이에 비해 가야의 굽다리접시는 굽다리가 곡선적이며 투창의 형태가 다양해 불꽃모양이나 작은 원형도 있다. 사각형의 투창은 상하 일렬로 뚫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신라나 백제에 비해 다양한 형태와 무늬를 가진 그릇받침은 가야 토기 중 가장 특징적이다. <출처:중앙박물관>

가야가 남겨놓은 많은 고분들에서는 부장품으로 각종 유물들을 남겨 놓고 있는데, 철제무기류와 함께 가야를 상징하는 유물로 다양한 모양의 상형토기를 들 수 있다. 인물이나 기물 등을 본떠서 만든 토기인 상용토기는 가야와 신라지역에서만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수레.배.집 등의 토기에서는 당시 가야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각종 동물모양의 토우에서는 그들의 사후관이나 정신세계를 추론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도 바퀴모양토기를 가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각배라고도 하는 뿔모양의 잔에서는 중앙아시아와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사슴이 있는 구멍단지, 1.1910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삼각구멍무늬 잔, 2.경남 합천 저포리, 1988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사슴이 붙은 구멍단지로 제사나 각종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인들에게 사슴은 신령스러운 동물이었다. 사슴은 특히 시베리아 지역에서 신성시 여겨지는 동물로 샤머니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말머리모양 뿔잔, 3.부산 동래 복천동, 1969년 발굴, 보물, 삼국시대(가야) 5세기.

부산 복천동 무덤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각배로 말 머리가 달린 뿔모양 잔이다. 낙동강 유역의 가야와 신라 지역에서 발견되며 남성적이고 신성한 말에 대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각배는 다양한 형태의 유물로 남아 있다.

신선로모양 토기, 4.전 경상도 지역, 1931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받침, 7.부산 동래 복천동, 1991년 발굴,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굽다리접시의 받침 부분에 아가리가 넓게 벌어지고 세 개 또는 네 개의 고리가 받치고 있는 작은 잔을 올려 결합시킨 형태이다.

받침, 5,6.1981년 이홍근 기증, 삼국시대(가야) 5~6세기,

원통모양 토기, 8.1981년 이홍근 기증, 삼국시대(가야) 5~6세기, 이형잔, 9.1981년 이홍근 기증,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뿔모양 잔, 10.전 경상도 지역, 1982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굽받침 위에 말이 서 있고 말 등에 긴 뿔모양 잔이 붙어 있다. 각배라고도 불리는 이런 유물은 중앙아시아 민족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제사 의식 등에 사용한 그릇이다.

수레 모양 토기, 11,12. 전 경상도 지역, 1964년 입수, 삼국시대(가야) 5~6세기.

둥글고 큰 수레바퀴를 뿔잔의 양 옆에 붙여 만든 것으로 무덤에서 출토된다. 영혼을 나르는 의미로써 제사 등의 의례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야의 상형토기
상형토기는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건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토기를 말한다. 이 중에는 속이 비어 있거나 뿔잔 등이 붙어 있어 주전자나 잔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만든 것도 있다. 또 배, 수레, 집, 신발, 방울 등의 모양을 지닌 토기가 많은데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슴이나 말, 돼지 등 동물모양의 장식을 토기에 붙인 것도 있다. 가야 지역의 상형토기는 대부분이 무덤에서 출토되어 장송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죽은 사람의 안식과 영혼의 구원처럼 사후세계의 안락에 대해 상징적 기원을 표현한 것이다. <출처: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