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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영축산 통도사(2), 하로전 영역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기슭에 있는 통도사의 첫번째 영역인 하로전(下爐殿)이다. 통도사는 창건 이래 오랜 세월 꾸준히 전각들을 세워졌으며, 계곡을 따라 동서로 길게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3개의 불전과 중앙에 3층석탑이 있는 첫번째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하로전이라 부른다.

하로전 영역은 석가여래를 모신 영산전(靈山殿)을 중심으로 좌.우에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과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을 배치하였다. 영산전 맞은편 남쪽에는 강당으로 사용되었던 누각건물인 만세루를 두고 있다. 크고 작은 요사채들은 사찰입구와 영산전 뒷편에 배치되어 있다. 건물들이 크고 웅장한 것은 아니지만 절제되면서도 격식을 갗추고 있다. 불전과 강당, 요사채 등의 공간 배치가 개방적이면서 질서를 잘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사찰 가람배치의 모범이 되는 공간이다.

<통도사 첫번째 영역인 하로전 영역>

주불전인 영산전을 중심으로 불전과 강당, 요사채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는 조선시대 사찰 가람배치의 모범이 되는 공간이다.

<영산전(보물)>

하로전(下爐殿) 영역 주불전인 영사전(보물)이다. 건물은 앞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화련한 단청과 공포로 장식하고 있다. 영산전 내부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표현한 팔상도가 모셔져 있으며, 내부 벽면에는 다보탑을 표현한 <견보탑벽화>를 비롯하여 총 50점의 벽화(보물)가 그려져 있다. 영산회상탱(보물), 팔상도(보물)가 이곳에 모셔져 있었다.

<영산전 내부>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

석가여래가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 다보여래의 탑이 땅에서 솟아나고 그 안에 석가여래가 들어가 나란이 앉아다는 <법화경 견보탑품> 장면을 표현한 그림과 그 주위로 석가모니와 여러 고승들의 행적을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삼층석탑(보물)>

하로전 영역 마당에 세워져 있는 삼층석탑(보물)이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놓은 높이 3.9 m의 삼층석탑이다. 석탑의 양식적인 특징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당 동쪽편에 위치한 극락보전>

아마타여래를 모신 불전으로 19세기 초에 크게 중건한 건물이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다포계공포에 팔작지붕을 사용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뒷편에 후불탱화와 벽화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극락보전 내부>

<맞은편에 위치한 약사전>

약사여래를 모신 불전으로 19세기 초에 크게 중건한 건물이다. 앞면 3칸, 옆면 1칸의 작은 건물로 다포계공포에 맞배지붕을 사용하고 있다. 공포를 앞면과 뒷면에만 사용하고 있다. 내부에는 약사여래불상만 모셔져 있으며, 뒷면에 약사후불탱화가 있다.

<약사전 내부>

<주불전 맞은편 남쪽에 있는 만세루>

법회같은 사찰 주요 행사에 사용하는 강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조선후기 영조때 크게 중건하였다. 누각은 2층 건물로 지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건물은 낮은 돌기단 위에 세워졌다.

<하로전 영역 출입문인 금강문>

<가림각>

천왕문 안쪽에 있는 작은 전각인 가람각이다. 절터를 수호하는 토착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보인다.

<가람각 내부>

<가람각 맞은 편에 있는 범종루>

범종각은 2층 누각 형태의 건물이다. 건물의 초창은 1686년(숙종 12) 수오대사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현재의 범종각은 이후 여러 차례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상하층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사물을 비치하였다. 불전사물은 조석 예불의식에 사용되는 불구로 모두 소리를 내는 도구이다.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중생을 위하여, 법고는 축생의 무리를 위하여, 목어는 수중의 중생을 위하여 그리고 운판은 허공의 날짐승을 위하여 사용된다. (안내문, 양산 통도사, 2017년)

<하로전 뒷편>

하로전 영역 동쪽 뒷편에는 종무소를 비롯하고 크고 작은 요사채들이 들어서 있다. 사찰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인다.

<종무소>

<약사전 뒷편에 중로전을 출입하는 불이문>

<출처>

  1. 양산 통도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양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