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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영축산 통도사(3), 중로전 영역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기슭에 있는 통도사의 두번째 영역인 중로전(中爐殿)이다. 천왕문을 지나 하로전 마당에 들어서면 중로전 출입문인 불이문이 보인다. 불이문을 지나면 중로전 경내로 들어서는데 실제로 보이는 장면은 상로전 주불전인 대웅전(국보 290호)의 웅장한 모습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오른쪽으로 관음전을 비롯하여 중로전에 배치된 불전과 요사채 등을 볼 수 있다.

중로전 영역은 비로자나여래를 모신 대광명전을 주불전으로 삼고, 그 앞으로 미륵보살을 모신 용화화전, 관세음보살을 보신 관음전이 일렬로 나란히 배치된 독특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이는 필요에 따라 전각들을 추가로 배치하면서도 나름 질서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전과 상로전 사이의 공간에는 석가여래 사리를 모신 내력을 기록한 세존비각,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를 기리기 위한 건물인 개산조당과 해장보각, 불경을 보관했던 장경각 등이 배치되었으며, 동쪽편에는 요사채인 천자각과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영당 등이 배치되었다.

<통도사 중로전 영역>

창건 이래 사회의 관심이 높았던 불전들이 배치되어 있다. 화엄종에서 선호했던 비로자나여래를 모신 대광명전, 미륵신앙을 보여주는 용화전, 민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나란히 있다.

<중로전 출입문에 해당하는 불이문>

<중로전 마당>

불이문을 들어서면 통도사 중심영역인 대웅전의 웅장한 모습이 주위를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불이문과 대웅전을 연결하는 길 오른편으로 중로전 전각들이 들어서 있다.

<중로전 영역 앞쪽에 위치한 관음전>

조선후기에 중건한 건물로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다. 건물내부에 기둥을 세우지 않아 공간을 넓게 쓰고 있다. 불전 앞에는 큰 석등이 세워져 있다. 관세음보살이 단독으로 모셔져 있으며, 벽면에는 여러 형태의 관세음보살을 표현한 벽화를 볼 수 있다. 뒷면에도 문을 두고 있어 넓고 밝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관음전 내부>

<가운데 위치한 용화전>

미륵보살을 모시는 불전으로 앞면 3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석조미륵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벽면에는 서유기의 주요 내용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용화전 내부>

<용화전 앞에 세워진 봉발탑 (보물)>

석가모니의 밥그릇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광명전(보물)>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불전으로 중로전 영역에 있는 3개의 불전 중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후기에 중건한 것으로 앞면 5칸 규모,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이다. 내부는 비로자나불상을 단독으로 모시고 있다. 뒷편에는 비로자나불(가운데), 노사나여래(오른쪽), 석가여래(왼쪽) 등을 그린 삼신불도(보물)가 있다.

<대광명전 내부>

<중로전과 금강계단 사이의 공간>

석가여래 사리를 모신 내력을 기록한 비석과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를 위한 건물 등이 세워져 있다.

<세존비각>

통도사에 석가여래 사리를 모신 내력을 기록한 비석이 있다.

<개산조당>

삼문형식을 출입문으로 자장율사 영정을 모신 해장보각과 연결된다. 향교나 유교식 사당에서 볼 수 있는 출입문으로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게 지었다.

<해장보각>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영정을 모신 전각이다. 화강석으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잘 지은 건물이다.

<해장보각 내부>

<해장보각 뒷편>

장경각과 작은 요사채 건물이 들어서 있다.

<장경각>

목판장경을 보관했던 곳인데 지금은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장경각
장경각은 목판을 봉안할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건물 안에는 목판장경을 봉안하였는데, 이들 목판 대장경은 강원의 교과 과정에 들어 있는 중요 경전들로 『능엄경』, 『기신론현수소』, 『금강경오가해』 , 『법수』, 『사집』등 15종이다. 따라서 통도사는 사찰의 교육기관인 강원을 통해 교육에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목판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되어 있다. (안내문, 양산 통도사, 2017년)

<장경각 안쪽 요사채>

<중로전 안쪽에 있는 큰 요사채인 천자각>

<천자각 뒷편>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영각이 있다.

<중로전 남쪽에 있는 큰 요사채 건물>

<불이문 옆쪽에 있는 요사채인 화엄전>

원래부터 강당 성격의 건물이 있었는데 현재의 건물은 최근에 새로 지은 것이다.

<출처>

  1. 양산 통도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양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