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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경전(보물), 대비의 침전

경복궁 자경전(慈慶殿, 보물)은 궁궐에서 대비가 거처했던 침전으로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 동쪽편에 위치하고 있다. 자경전은 고종 옹립에 큰 역할을 했던 신정왕후 조대비를 위해 지은 건물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들여서 지은 전각이다. 현재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88년에 중건한 것이라 한다.  자경전 앞쪽으로는 세자의 거처인 동궁전이 있다. 원래는 상당히 많은 건물과 출입문이 있었으나 대부분 없어졌고, 최근에 수복방 복원공사가 진행중이다.

자경전은 총 44칸 규모로 대비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잠을 자는 침전 건물이다. 중앙에 넓은 대청마루가 있는 자경전을, 뒷편에 침실인 복안당을, 동쪽에 누마루인 청연루를 두고 있으며, 부속건물인 협경당과 여러 행각들을 두고 있다. 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글자와 꽃·나비·대나무 형태를 흙으로 구워 새겨 넣은 아름다운 꽃담장과 대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십장생을 새겨넣은 십장생굴뚝(보물) 등에서 흥선대원군의 세심한 정성을 살펴볼 수 있다.

<경복궁 자경전(보물)>

<자경전 영역>

 자경전 영역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며서 대비가 거처하는 공간이다. 대비 거처인 자경전, 누마루인 청연루, 부속건물인 협경당과 여러 행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비를 보좌하는 상궁, 나인들이 거처하는 행각들이 많다.

<출입문이 있는 자경전 행각>

<자경전 출입문>

행각 중앙에 정문인 만세문(萬歲門)이 있다. 2개의 출입문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경전>

자경전은 앞면 10칸 규모의 건물로 가운데 3칸을 넓은 대청마루, 양쪽에 온돌방과 누마루를 각각 두고 있다. 

<처마와 공포>

<추녀마루 잡상>

<대청마루>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연회나 모임 등을 가질 수 있는 규모이다.

<누마루인 청연루>

자경전은 다른 전각과 달리 동쪽편에 돌출된 누마루인 청연루를 두고 있다. 이곳은 대비가 날씨가 더운 여름에 거실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건물 왼쪽 누마루>

<뒤에서 본 모습>

돌출된 온돌방인 복안당(福安堂)을 두고 겨울용 침전으로 사용했다. 교태전과는 달리 뒷편에 정원과 툇마루를 두지 않았다.

<자경전 마당>

자경전 앞 마당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대비를 위한 잔치를 열 수 있는 공간이다.

<계단에 세워진 석수>

<자경전 마당의 행각>

상궁.나인들이 거처하는 많은 방들로 이루어졌다.

<협경당>

<왼쪽에서 본 모습>

자경전 동쪽편에는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부속건물인 협경당(協慶堂)이 있다. 협경당은 앞면 5칸 건물로 가운데 2칸은 대청마루,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있다. 건물용도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또 다른 대비 또는 선왕의 후궁 등이 거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협경당 앞 마당>

<자경전 뒷마당>

다른 침전들과 달리 마당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툇마루를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자경전 십장생굴뚝(보물)>

자경전 뒷편 담장을 돌출시켜 만든 것으로 신정왕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십장생을 새겨 놓고 있다.

신정왕후는 익종의 비이자, 헌종의 어머니로 고종의 옹립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조대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추존왕 익종은 순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손자로 조선후기 세도정치 폐해를 타파할 수 있는 인물로 큰 기대를 받았던 효명세자이다.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을 하면서 인재를 등용하고 개혁적인 정치를 많이 펼쳤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조대비는 남편이었던 효명세자의 유지를 잘 받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고종을 옹립하면서 흥선대원군에게 전권을 주어 세도정치를 타파하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인물이다.

<자경전 담장>

다른 건물과 달리 구운벽돌을 사용하고,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한 담장을 사용하고 있다. 담장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글자와 꽃·나비·대나무 형태를 흙으로 구워 새겨 넣었다.

<건물터>

자경전과  교태전 사이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물터만 남아 있다.

자경전(慈慶殿) 일원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 조대비는 고종의 즉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에 보답하여 흥선대원군은 조대비를 위한 거처를 궁 안에서 가장 화려하고 섬세하게 만들었다. 1888년 재건된 자경전(慈慶殿)을 중심으로 서북쪽에 복안당(福安堂)에 온돌방을 들여 겨울용 침전으로, 동쪽 청연루(淸讌樓)에는 누마루를 설치해 여름용 거실로 삼았고, 협경당(協慶堂) 등 여러 부속시설을 연결시켰다. 뒤편담장의 십장생 굴뚝은 여러 개 온돌방의 굴뚝들을 하나로 합친 집합굴뚝이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식물들을 조각하여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서편 담장에도 여러 꽃나무들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문자들을 새겨 넣어, 나이 든 대비전 주인의 장수를 기원했다. <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