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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보물), 통일신라 양식이 남아 있는 고려초기 불상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에 있는 석조여래입상(보물)이다. 청풍도호부 관아가 있던 읍리에 있었는데,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의 서민적 미륵불상과는 달리 통일신라 말의 세련면서도 힘이 있는 조각수법이 남아 있다. 반면에 비사실적인 손의 표현, 형식적의 주름 등 고려초의 쇠퇴한 불상 조각수법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삼국시대 이래 영남지방의 관문인 죽령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던 청풍지역의 번성했던 과거를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고려시대에는 주요 교통로나 경관이 좋았던 지역에 큰 사찰들이 있었는데, 청풍 지역에는 큰 사찰이 남아 있지 않다. 이 불상의 존재로 볼 때는 이곳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사찰이 고려시대에 존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보물)>

고려초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청풍지역 대광사라는 사찰입구에 있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놓았다.


<앞에서 본 모습>

불상은 높이 3.3 m의 비교적 큰 규모로 통일신라 말의 세련된 조각수법이 남아 있지만, 비사실적인 손의 표현 등 고려초 불상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얼굴과 상체부분>

얼굴은 사각형에 후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옷은 어꺠를 감싸고 있는데 신체 윤곽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

<대좌위에 올려진 두발>


<옆에서 본 모습>

<청풍문화재단지 내 보호각에 모셔진 불상>

청풍 석조여래입상, 보물,
이 불상은 높이가 341 cm이고, 전체적인 조각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10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인다. 불상의 얼굴 모양은 풍만하고 자비로운 상으로 두툼한 양볼에 인중이 뚜렷하고 두 귀는 양어깨까지 드리워졌다.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으며, 왼손은 땅을 가리키고 있다. 옷은 통견의(양어깨를 덮은 법의)를 걸치고 안에 속내의를 받쳐입고 있으며, 배에서 매듭을 지어 V자형으로 겹겹이 대좌에까지 내려왔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지인 청풍면 읍리에서 1983년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안내문, 제천시청, 2011년)

<출처>

  1. 안내문, 제천시청, 2011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