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자락에 있는 사찰인 무위사(無爲寺)이다. 조선전기 불교건축을 대표하는 주불전인 극락보전(국보)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통일신라말 선각대사가 중창하였으면 보림사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선종사찰이었다. 조선초 태종이 전국 사찰을 군현중심으로 재편할 때 천태종 17자복사 중 하나가 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에는 죽은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수룍재가 유명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한때는 건물이 58동에 이르는 큰 사찰이었으나 쇠락하여 최근까지 극락보전, 명부전과 요사채만 있는 작은 사찰이었다가 최근에 불전 등을 중창하면서 옛 모습을 일부 찾아가고 있다.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간결하면서 단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 백의관음도(보물), 사면벽화(보물) 등 불교미술사에 큰 의미를 가지는 불화들로 장식하고 있다. 사찰 경내에는 무위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각대사를 기리는 탑비(보물)와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강진 월출산 무위사>
지역을 대표하는 큰 사찰이었는데 쇠락하여 주불전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공간이 많다.
<무위사 출입문인 천왕문>
월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산중사찰이라기 보다는 교통요지에 세워진 평지사찰에 가까운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왕문 안쪽>
천왕문을 들어서면 원래 많은 전각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주불전인 극락보전까지 공간이 비어 있어 넓은 느낌을 주고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 앞 마당>
비교적 공간을 넓게 쓰고 있으며, 원래 상당히 많은 전각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위사 주불전인 극락보전(국보)>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불교건축물로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불전이다.
<옆쪽에서 본 극락보전>
주심포양식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축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주불전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와 아미타여래삼존삼존벽화(국보)>
불전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내사면벽화(보물)와 함께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극락보전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내사면벽화(보물) 중 서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
극락보전 안쪽에는 삼존불화를 비롯하여 총 29점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무위사 극락전 내벽사면벽화, 보물
1974년 극락보전을 보수하면서 벽면의 벽화들을 원형대로 뜯어내어 보존한 것이며 아미타내영도, 석가여래설법도, 휙휙 그려낸 너울과 옷자락이 멋있는 해수관음좌상도, 보살좌상도, 오불도,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의 비천선인도 등 29점이 보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이중 아미타내영도는 흙벽에 채색된 것으로 사람이 죽을때나 수행이 성숙해지면 아미타불이 마중와서 서방극락으로 인도해 간다는 내용을 도상화한 것으로 아미타불과 8보살 8비구가 구름 위에서 좌우로 길게 늘어서서 왕생자를 맞이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과감할 정도로 밝고 엷은 적색과 녹색 등 고려불화의 양식이 짙게 나타나 있는 반면, 화면에 나한이 등장하는 등 세부묘사에서 조선초의 새로운 양식이 표현되어 있다. 현재 극락전 좌우 벽면에 그려진 아미타내영도와 설법도 등 2점은 모사본이며 원본은 전시관 내에 보존되어 있다. (안내문, 강진 무위사, 2010년)
<백의관음도(보물)>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뒷쪽에 그려진 벽화로 고려불화의 영향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조선초기 불화로 손꼽힌다.
<극락보전 오른쪽에 위치한 명부전>
죽은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수륙재로 유명했던 무위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까지 무위사에는 불전으로 극락보전과 명부전만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로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극락보전 왼쪽편에 위치하는 나한전>
<나한전 윗쪽 언덕에 위치한 천불전>
<토속신과 관련된 산신각>
<극락전 앞 마당 한쪽편에 세워져 있는 삼층석탑>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정형화된 삼층석탑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보물)>
통일신라말 당나라 비석의 영향을 받은 전형적인 탑비의 형식을 하고 있다. 조각수법이 사실적이면서 섬세한 동시대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이다. 고려초 문장가 최언위가 비문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위사 유물전시공간>
극락보전을 해체.수리하면서 불전 내부에 있는 벽화 등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명부전 아래에 있는 요사채들>
<사찰 앞쪽 큰 규모의 요사채>
<무위사 뒷편 동백나무숲>
<무위사 뒷편으로 보이는 월출산>
기암괴석들의 솟아오른 듯한 빼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무위사(無爲寺)
『무위사사적』에 의하면, 무위사는 원효스님에 의해 창건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무위사의 역사는 선각대사 형미스님이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위사는 고려 초에는 선종사찰로 유명하였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륙사로서 유명하였다. 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수륙재를 행하였던 사찰이었던 만큼, 중심 건물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국보 13호)이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극락보전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불교 건축물 중에서도 초기 형태에 속한다. 눈여겨 볼 것은 맞배지붕과 주심포양식으로 지어진 극락보전은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건축이다. 특히 극락보전 측면의 기둥과 보가 만나 이루는 공간분할의 절제된 아름다움도 놓쳐서는 안 될 감상 포인트이다. 또한 단정하고 검소한 극락보전의 겉모습과 달리 서방 정토 극락세계를 묘사한 화려한 건물 내부는 물로, 조선 초기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상과 불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안내문, 강진 무위사, 2018년)
<출처>
- 안내문, 강진 무위사, 2010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9년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