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계동 현대사옥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민재무관댁이다. 이 집은 구한말 탁지부의 재무관을 지낸 민형기의 집으로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을 본떠 대궐목수를 지낸사람이 지었다. 며느리였던 이규숙 씨가 양반가 음식에 대해 구술한 책으로 인해 계동마님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저택은 외형은 한옥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만,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은 아니고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는 ‘ㄷ’자형 건물과 뒷편에 별당, 또 다른 ‘ㄱ’자형 안채 건물이 있다. 지금은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재단장하여 북촌 관람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북촌문화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조선시대 권문세가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 조선시대 한양에 살았던 양반들 중에서도 왕족이나 고위관직을 지냈던 사람들이 많아 거주했던 곳이다. 물론 지금 남아 있는 북촌의 한옥들 중에서 조선시대에 지어진 권문세가들이 살던 대저택들은 99칸의 대저택인 윤보선가를 제외하고는 남아 있는 곳이 많지는 않으며,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개량한옥들이다. 그렇다고해서 북촌의 한옥들이 한국의 한옥으로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고, 서울의 도시화에 따른 한옥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기도 한다.
<계동 민재무관댁>
서울 계동 현대사옥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민재무관댁. 대문과 문간방들로 이루어진 문간채이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금은 북촌 골목길 여행의 출발점이되는 북촌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담장>
전통 한옥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담장에 화강석과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있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도시한옥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골목을 향하고 있는 문간방 창문>
<대문채>
대문 양쪽에 문간방을 두고 있는데, 전통 한옥의 문간방에 비해 약간 큰 편이다.
<사랑채 마당>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과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을 볼 수 있다. 사랑채 마당은 그리 넓지 않아 보인다.
<바깥 주인이 사용하는 사랑채>
대저택에 비해서 사랑채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사랑채는 2칸 정도이며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본채>
이 집은 궁궐 건물을 지었던 목수가 창덕궁 후원 연경당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건물 규모는 작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한붙어 있는 ‘ㄷ’자형 건물이며, 중간에 출입문과 담으로 분리하고 있는 연경당 건물 구조를 따르고 있다.
<툇마루>
사랑채와 안채는 마루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경계에는 출입문이 있다.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해주는 담과 중문>
중문 왼쪽에는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는 광이 있다.
<안채>
<안채와 연결된 날개채>
대청마루와 온돌방을 나란히 두고 있다. 전통한옥과는 달리 ‘ㄷ’자형으로 된 본채 건물에는 부엌을 두고 있지 않다.
<안채 뒷편 별채>
안채 뒷편에는 ‘ㄱ’자형으로 지어진 또 다른 안채 건물이 있다. 본채와 별도로 독립된 살림집 규모를 하고 있다.
<안채 뒷편>
<안채 뒷편>
벽보다는 문을 많이 달아두고 있다.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몄을 것으로 보인다.
<안채 뒷편 작은 정자>
<안채 뒷편>
북촌(北村)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서울 600년 역사와 함께 해 온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었으며, 지금 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은 1920년대를 전후하여 개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한편 조선 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 부지에 세워진 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집’으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서 서울시가 매입하여 외관 개보수를 마치고 2002년 10월 29일 개관하였다. <출처: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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