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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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영산전 팔상도(보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팔상도(보물)이다. 석가모니의 일생을 8폭의 그린 그림으로 영산전에 봉안되어 있었다. 영산회상도와 함께 많이 그려진 불화의 주제로 신도들이 불교를 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쉽게 표현하고 있다. 그림들은 빈공간을 거의 남겨 놓지 않고 건물과 나무, 구름 등의 배경을 잘 배치하여 각 장면을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다. 밑그림이 같이 남아 있어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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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 관음전에 모셔진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이다. 발원에 따르면 1662년 궁중나인 노예성이 소현세자의 셋째아들 경안군의 무사함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되었던 불상이다.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성 혜희와 금문이 조각하여 조성하였는데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인 평범하면서 담백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복장유물로는 발원문과 함께 후령통, 글자가 적혀 있는 남색저고리, 초록색배자, 목숨 ‘수(壽)’자와 영지무늬를 화려한 금실로 수놓은 붉은색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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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이다. 높이 117.5 cm의 큰 불상으로 지권인(智拳印) 수인을 하고 있어 비로자나불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얼굴 표정은 순박하면서 위엄이 있다. 몸체는 약간 앞간 앞으로 굽었는데 옷주름의 표현이 부드러우면서 볼륨감이 있다. 발원문에 따르면 광해군 때 장열왕비가 11존의 불상과 불화를 조성했다고 한다. 이 불상은 11존의 불상 중 유일하게 그 내력이 밝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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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출토 유물(보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출토 유물(보물)이다. 조성발원문과 불상대좌 밑면 명문에 따르면 15세기 후반과 1628년 경에 2번에 걸쳐 조성된 유물이다. 석가여래삼존좌상은 종의 후궁이 시주하고 성종의 후궁이 발원했으며, 1682년에 조성된 불상들은 인목대비가 발원하여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 유물들은 조선시대 왕실의 후원을 받아 조성된 불상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에서 출토된 불상들(보물)> 수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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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국보)
경북 영주시 이산면 흑석사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국보)이다. 1990년 대웅전에 있는 불상에서 많은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복장유물 중 발원문에 조선초 세조 때(1458년) 법천사 삼존불로 조성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불상은 상투모양의 육계, 옷주름 등에서 조선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복장유물로는 <불상 조성 권고문>, <불상 조성 복장기>, <볼조삼경합부> 등이 나았다. 38종의 직물, 5향, 5곡, 유리, 호방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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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조선의 승려장인] 그들이 꿈꾼 세계
불전(佛殿)은 불교의 교리와 세계관을 구현한 공간이다. 불단에는 불상을 봉안하고 그 뒷편에는 불화가 걸려 있다. 승려 장인들은 각종 예술적인 재능과 신앙심을 바쳐 아름다운 불국토를 만들었다. 승려장인들은 도전을 거듭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단응이 만든 ‘목각설법성’은 입체감있는 조각을 통해 다른 시각의 불국토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엄이 그린 화엄경변상도(국보)는 화엄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복잡한 불교의 우주를 그림으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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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조선의 승려장인] 화승, 불화를 그리는 승려 장인
불화(佛畵)는 불교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불전에 모셔 놓고 예배를 드리거나 신도들을 교화하기 위해 그렸다. 불화를 언제부터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불교 경전에 부처의 형상을 그려 예배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오래전부터 그려왔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불화는 인도 아잔타석굴의 벽화들로 기원전 2세기 작품들이다. 화승(畵僧)은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거나 회화작업에 종사하는 승려를 말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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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조선의 승려장인] 복장물, 생명력을 불어넣다.
복장(服裝)이란 불상과 불화에 안치하는 종교적인 성격을 갖는 물목으로 생명력과 신성성을 갖게 해 준다. 복장물의 핵심은 후령통으로 사리를 비롯해 오보병, 오곡, 오보, 오약, 오향 등 오방과 진귀한 물품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각종 다라니를 적은 진언과 경전, 비단천을 비롯한 복식 등이 들어간다. 복장을 안치하는 방식은 고려시대에 정립되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간행된 <조상경(造像經)>에 그 절차와 품목 등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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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조선의 승려장인] 불상을 제작한 조각승
조선 중기까지 많은 사찰들이 정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영향력이 약화되어 큰 불사를 일으키기 힘들었던 것으로보인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승병들이 크게 활약하면서 전국적으로 큰 불사를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이 시기에는 많은 불전들이 중건되었는데 이와함께 불상들도 같이 제작되었다. 불상의 제작은 수조각승을 중심으로 여러 명이 함께 하였으며,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예술적 특징이 자연스럽게 전승되었다. 조선후기에는…